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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신이 있음만으로...(연중 24주 월)
작성자상지종 쪽지 캡슐 작성일2000-09-18 조회수2,458 추천수28 반대(0) 신고

 

2000, 9, 18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복음 묵상

 

 

루가 7,1-10 (백인대장의 종을 고치신 예수)

 

예수께서 모든 말씀을 사람들에게 들려 주신 뒤에 가파르나움으로 가셨다. 마침 그때 어떤 백인 대장의 종이 중병으로 거의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이 대단히 아끼는 종이었다. 백인 대장이 예수의 이야기를 듣고 유다인의 원로 몇 사람을 예수께 보내어, 집에 오셔서 자기 종을 살려 주십사 하고 간청하게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께 와서 간곡히 부탁 드리기를 "그 백인 대장은 도와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까지 지어 주었습니다." 하였다. 이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그들과 함께 가셨다.

 

백인 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렀을 때에 백인 대장은 친구들을 시켜 예수께 전갈을 보냈다. "주님, 수고롭게 오실 것까지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사람이 못 되며 감히 주님을 나가 뵐 생각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낫겠습니다. 저도 남의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에도 부하들이 있어서 제가 이 사람더러 가라 하면 가고 또 저 사람더러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종에게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감탄하시며 따라오는 군중을 돌아다보시고 "잘 들어 두어라. 나는 이런 믿음을 이스라엘 사람에게서도 본 일이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심부름 왔던 사람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종은 이미 깨끗이 나아 있었다.

 

 

<묵상>

 

당신의 있음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당신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당신을 보고 있건 보지 못하고 있건,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당신께서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기쁨과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되돌아 보면

어찌할 바를 모르고 헤매였을 때,

자신을 잃고 남들을 탓했을 때,

혼자 힘으로 일어서려다 더 심하게 쓰러졌을 때,

자그마한 일에 상처를 받고 가슴을 쥐며 울부짖었을 때,

남들의 인정을 받고자 미친 듯이 이리저리 뛰어다녔을 때,

당신이 함께 있음을 잊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순간에

나를 바라보면서 안쓰러워 눈물을 훔치셨을 당신을 생각합니다.

'내가 있쟎아, 나를 바라 봐'라며

듣지 못하는 나에게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말씀하셨을 당신을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통해, 사물을 통해서, 사건을 통해서

보지 못하는 나에게

당신을 보여주시려 무던히 애쓰셨을 당신을 생각합니다.

 

당신이 함께 계시기에,

당신이 함께 계심을 알기에

이제 다시금 힘을 얻고 기쁨에 넘쳐 춤을 춥니다.

 

이제 당신을 더 이상 귀챦게 해드리지 않겠습니다.

이제 당신을 더 이상 가슴 조리게 하지 않겠습니다.

있음만으로 당신은 제게 희망이며 구원이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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