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의 탄식(QT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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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이경 | 작성일2000-09-19 | 조회수2,623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말씀> 예레미야8:4-12
야훼의 말이라 하고 너는 이렇게 말하여라. 넘어졌다가 일어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더냐? 떠나 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더냐? 그런데 이 백성은 나를 배반하고 돌아오지 않으려고 버티니, 될말이냐? 돌아올 듯 돌아올 듯하면서도 기어이 돌아오지 않는구나. 아무리 귀를 씻고 들어 보아도 당연히 할 말을 하는 놈은 하나도 없다. ’내가 어쩌다 이런 일을 했던가!’ 하며 잘못을 뉘우치는 자도 하나 없다. 말이 싸움터로 뛰어 나가듯이, 모두들 뛰어나가고 말았다.
<묵상> *하느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1)돌아오기를 바라시는 분(4-6절) 하느님은 당신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 자들을 애통해 하신다. 죄된 행위가 한탄스러운 게 아니라 죄에서 돌아올 줄 모르는 자들의 영적 완고함을 탄식하시는 것이다. 나역시 내가 죄를 지었다는 생각으로 인해 하느님께 선뜻 걸어나오지 못하고 주저하곤 한다. 그러나 그건 결국 하느님 앞에서-모든 일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환히 아시는 그분 앞에서 버티고 있는 것 밖엔 안된다. 내가 늘상 죄를 짓고 있다는 사실보다 그때그때 고개를 돌려 그분 앞에 돌아오지 않는 나를 안타깝고 애통한 심정으로 바라보실 주님을 오늘 만난다.
2)귀를 기울이시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아무리 귀를 씻고 들어보아도...’)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신다. 본문의 영어 성경엔 I listened attentively 라고 번역되어 있다. 하느님께서는 내 기도를 주의깊게 들으시는 분이시다. 특히 회개의 기도일수록 그저 ’잘못했습니다.’ ’미워했습니다.’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내 행위를 고백하고 주님의 도움을 청하는 기도가 필요하다. 그런데 정말 고개를 들 수 없을만큼 내 언동이 창피하다고 느껴질 때는 주님 앞에서 한마디도 입이 열리질 않는다. 그럴 때 난 그냥 ’주님 미워서 죽겠습니다. 창피해서 아무 말씀도 못 드리겠네요.’일 뿐이다. 궂이 이 소리 저소리 주절대지 않아도 그분께선 내 속을 다 헤아리실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 기도를 귀기울여 주시는 분이시라면 나역시 그분께 귀를 기울일 때 당신의 말씀을 들려주실 것이라 믿는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잘난 체하여 나의 말을 뿌리치더니, 그 지혜가 어찌 되었느냐? 죄란 다름 아닌, 하느님을 떠나 내 마음대로 내 법대로 사는 것이다. 인간에겐 내가 가장 지혜롭고 나밖에 믿을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있다. 그러나 오늘 주님께서는 잘난 체하여 내 말을 뿌리치더니 무슨 지혜가 있겠냐고 하신다. 인생은 나 하고싶은대로, 내 마음대로 사는 게 아니라 주님의 말씀대로 살 때 자유롭고 기쁠 수 있는 것이다. 주님의 말을 뿌리칠 때 인간에겐 진정한 지혜가 없다. 이 말은 역으로 주님의 말씀 안에 머물 때라야 지혜가 있다는 뜻이다. 나에게 주님의 말씀 안에 머물며, 그 말씀과 동행하는 삶이 없다면 나에게 바른 판단과 지혜가 있을 수 없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이 묵상은 자유게시판에도 게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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