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국순교성인 대축일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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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0-09-20 | 조회수2,538 | 추천수18 | 반대(0) 신고 |
9월 20일(수) :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
순교자들은 하느님께 모든 것을 투자한 사람들...
여러분은 만약 여유돈이 있다면 어디에 투자를 하고 있나요? 은행에 저축을 하고 있습니까? 어느 은행에 구좌를 개설해 놓고 있나요? 보험을 들어놓았습니까? 생명보험, 교육보험, 자동차보험... 주식이나 증권에 투자하고 있습니까? 혹이 손해는 많이 안 보셨는지요? 아니면,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습니까? 그것도 요즘은 신통찮은가 봐요. 아니면, 계를 통해서나 아니면 남에게 빌려줘서 이자를 받고 있습니까?
그것도 아니면 나는 투자할 돈도 없는데 무슨 놈의 투자냐고 하실 분이십니까?
요즈음 벤처기업이라는 것들이 많이 생기면서 서로 우리가 전망이 좋으니 우리에게 투자하십시오 라고들 한다. 수많은 기업들, 은행들, 증권회사들이 우리에게 믿고 투자하라고 한다.
투자를 어디에 할 것인가를 결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가장 수익이 많은 곳을 물론 선택해야겠지요.
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디에 투자해야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가장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다 얻는다해도 제 목숨을 잃거나 망해버린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그렇습니다. 실제로 투자 잘해서 돈을 수없이 벌었다 해도 내일 모래 내가 죽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겠지요. 따라서 우리가 가장 안정적으로 투자할 곳은 바로 하느님께 투자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투자하면 영원히 썩지 않을 보화를 하늘에 쌓은 것이 되겠지요.
오늘 우리가 경축하는 순교 성인들은 바로 이렇게 이 세상 재물에 투자하기 보다는 하느님께 투자한 분이지요.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비록 이 세상에서는 고통과 박해를 받았지만 그들의 생명, 즉 구원을 얻었고, 성인이 되는 영예를 누리게 된 것입니다. 이 지상에서 잘 먹고 잘 살았지만 결국 한줌 재가 되고 말고 영원한 지옥불이나 연옥단련을 받는다면 그것이 제대로 투자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들이야말로 정말 제대로 투자한 사람들이죠.
그럼, 우리는 어디에 어떻게, 어떤 식으로 투자해야 할까요? 우리 또한 하느님께 투자하십시오. 계정을 하늘나라에 만들어야겠지요. 그런데 그 방법은 무엇일까?
저는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 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들에게 투자하십시오. 어느 시설에, 그것도 가장 가난하고 보잘 것없는 시설에... 수도자들에게, 그것도 가장 가난하고 겸손한 수도자들에게... 성직자들에게, 그것도 가장 충직하고 겸허한 성직자들에게...
이렇게 하면 다른 그 어떤 은행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여러분의 영혼에 유익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바로 하늘나라에 계정을 트는 것이 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도 영혼의 고수익(?)이 보장됩니다. 그 수익은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이지요. 그것은 바로 <영원한 생명>이요 <구원>이라는 보상이 아니겠습니까? 이자를 원천징수하지도 않습니다. 여러분이 투자한 만큼 아니 그 삼십배, 육십배, 백배의 이자를 붙여 되돌려 받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긍지를 지니십시오. 순교자들이 가졌던 그런 긍지를 지니십시오. 그리고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이 받을 상이 클 것입니다.
그러나 투자를 돈으로 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물질적으로만이 아니라 실제 봉사를 통해서도 투자를 하십시오. 돈도 돈이지만 시간투자, 노력투자를 하십시오. 하나, 예금은 비밀입니다. 비밀번호가 필요하듯이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겸허하게 하십시오.
이 투자에서 큰 이익을 본 사람은 가까운 사람에게 분명 소개할 것입니다. 여기에 투자해 보라고...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선교>이겠지요.
굿뉴스를 사랑하는 여러분이, 이 글을 지금 읽는 여러분이 이러한 영혼의 유익을 실제로 체험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도 이 영혼의 유익을 체험하라고 초대하는 그런 분들이 되기를 마음모아 기도합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친히 강복해 주시고 갚아주실 것입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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