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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주님께 청해야 할 것은...
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0-09-27 조회수1,845 추천수17 반대(0) 신고

9월 27일 :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마십시오. 먹고 살 만큼만 주십시오.>

 

¶ 잠언의 말씀입니다. 30,5-9

 

하느님의 말씀은 모두 진실하시다. 그는 당신께 의지하는 사람에게 방패가 되신다. 그의 말씀에 아무것도 더 보태지 마라. 거짓말쟁이라고 꾸지람을 들으리라.

저에게는 당신께 간청할 일이 두 가지 있습니다. 그것을 제 생전에 이루어 주십시오. 허황한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해 주소서.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마십시오. 먹고 살 만큼만 주십시오.

배부른 김에, "주님이 다 뭐냐?" 하며 배은망덕하지 않게, 너무 가난한 탓에 도둑질하여 하느님의 이름에 욕을 돌리지 않게 해 주십시오.

 

 

<묵상>

 

잠언의 저자는 주님께 두 가지만 청한다.
하나는 [허황한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해 주소서!]이고
둘은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마시고 먹고 살 만큼만 달라!]이다.
참으로 겸허한 요청이 아닌가?
우리는 보통 주님께 정말로 허황된 청을 올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라면 보통
<나를 진리 안에 살게 하소서!>
내지는 <잘 먹고 잘 살게 해 주소서!> 하고 기도하지 않는가?
 
가끔 
청원기도를 바치며
<야, 내가 너무 얌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기도가 내 욕심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주님은 들어주시지 말아야 공정하시지 않겠는가?
주님께서 인간의 욕심을 채워주시는 분이라면 이는 말도 되지 않는다.
 
나는 주님께 무엇을 청할 것인가!
주님 저로 하여금 잘난 수도자가 아니라 보통 수도자로 살게 하소서.
주님 저로 하여금 인정받고 능력있는 사제가 아니라
그저 이웃 형제들을 사랑하는 겸허한 사제가 되게 하소서.
부족한 대로 기뻐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의 청은 이런 식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내 자식 대학 붙게 해 주세요.
우리 영감 사업 잘 되게 해 주세요.
누구누구 건강하게 해 주세요.
 
이런 류의 기도는 올바른 의미에서 청원기도가 될 수 없지 않을까?
정말 청할 것을 청하는 우리가 될 때
우리는 이런 식으로 기도하지 않을까?
 
내 자식이 노력한 만큼 적당한 학교에 가게 하소서.
다른 학생들도 노력한 댓가를 채워 주소서.
경제적으로 고생하여 절망하는 이들의 사업을 일으켜 주소서.
병고 안에서 당신께 감사드리는 자 되게 하소서....
 
내가 주님께 청해야 할 것은?????
 
그대는 주님께 뭘 청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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