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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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민철 | 작성일2000-10-01 | 조회수2,742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무지개
- 윌리엄 워즈워스
하늘의 무지개를 올려다 보면
내 가슴은 뛴다
내 인생 처음 시작하였을 때 그러하였고
이제 어른이 되어서도 그러하다
내가 나이들어 늙어서도 그러하길
그렇지 않을 바엔 차라리 죽음을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내 생의 하루하루를
꾸밈없는 경외심으로 보내고 싶다
"...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착하신 예수님. 당신 말씀의 뜻은 쉬이 잡힐 듯 하면서도, 그 심오함은 가늠할
수 조차 없습니다.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된다’는 것은 과연 어떤
상태를 이르시는 것입니까?
어린이들은 순진무구합니다. 제 이익을 위해 남을 속일 줄 모르면서, 오히려
너무 잘 속임을 당하기 쉬우며, 새 그릇 마냥 세상의 때를 아직 덜 탄 탓에,
끔찍스런 악의가 그를 범습하지 못하여 몸과 마음이 순결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너무나 연약하고 미천합니다. 다 자란 우리들이 그를 볼
때면 그들은 정말 답답할 정도로 어리석고, 영혼과 신체는 조그마한 충격에도
상처를 받고 무너져 내리기 쉽게 보입니다.
그렇다면 천국의 열쇠는 ’순수함’과 ’미약함’에 있지 않을까 홀로 생각해
봅니다.
이 두가지의 성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에 가장 어렵고, 지나쳐 버리기
쉬운 일이기도 합니다. 약삭빠름이 현명함으로 칭송받는 현재에 있어 누가
순수할 수 있으며, 잡지 않으면 잡혀 버리고 마는, 겸손일랑 무시당하기 일쑤인
지금의 상황에서 그 어느 누가 있어 자신을 낮추어 스스로 가난하고 미약하려
하겠습니까?
언제나 우리의 든든한 후원자이신 주님께서 힘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를
해코지하고 조롱하는 이를 제압하고 굴복시킬 완력이 아니라, 스스로 순결하고
미천하며 가난할 수 있는, 그러한 힘과 용기를, 구하는 저희에게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참 행복하게도, 우리는 모두 어린이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불러
그들 가운데 하늘나라 일등시민으로서 세우신 무구한 어린이였습니다. 엄마,
아빠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기뻐했고, 그들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온몸으로 받았던 어린이였던 것입니다.
이미 어른이 되어 버렸지만, 우리들 마음 깊은 곳에는 행복했던 시절의
기억들, 엄마,아빠의 사랑, 세상을 신기한듯 바라보던 눈망울, 어린 우리의
해맑은 미소...이러한 것들의 보물들이,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반짝이고
있습니다.
이 보물들을 찾아 내어 주님앞에 부끄러이 바치는 것이 우리 짧은 생을 사는
목적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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