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어린이다운 삶(수호천사기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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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0-10-02 | 조회수2,517 | 추천수13 | 반대(0) 신고 |
10월 2일 : 수호천사 기념
어린이다운 삶
나는 어린아이처럼 되고 싶은가? 어른이 되고 싶은가? 아니면 젊음을 유지하며 그대로 있고 싶은가? 아마도 수련자들이나 젊은이들은 빨리 종신서원을 하고 어른이 되고 싶겠고 우리 종신서원 수녀님들이나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자매님들은 젊음을 유지하며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어린아이처럼 되도록 주님께로부터 촉구 받고 있다. 그럼 어떻게 되어야하는 것일까? 어린 아이다움에 대해 좀 생각해 보자.
1. 꾸밈이 없고 거짓이 없다. 화장하지 않은 얼굴이 순수하다. 추함을 메꾸기 위해 화장을 할 따름이다. 나는 무엇으로 나의 추함을 메꾸려 하는가? 확대 포장하는 것이 곧 거짓이 아니겠는가?
2. 모든 것을 경이롭게 생각한다. 어린이는 머리를 굴릴 줄 모른다. 그가 만나는 모든 세상과 사람, 사물, 사건은 하나의 신비이다. 그 신비 앞에 경이로움을 느낀다. 어른이 될수록 자신의 경험세계에 비추어 판단하기 때문에 경이로움이 없어진다. 나는 나의 경험세계에 너무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가?
3. 잘 울고 잘 웃는다. 울고 웃음이 진실하다. 거짓된 울음도 만들어낸 웃음도 없다. 방긋 웃는다. 나는 잘 울고 잘 웃는가? 진실 되이 울고, 방긋 웃는가? 아픈 현실 앞에 그냥 순수하게 울고, 아름다움 앞에 방긋 웃는 나는 진정 순수하다.
4. 뒤끝이 없다. 그 때뿐이다. 케케묵은 사건을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두지 않는다. 대부분의 어른들, 특히 여성들은 여기서 해방되지 못한다. 왜 어제 일을 오늘에까지, 10년 전 일까지도 내 마음 속에 담아 두고 있는가?
어린아이의 유치함이 아니라 어린아이의 해맑음으로 돌아가자. 하느님나라는 이런 어린아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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