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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나라의 전령(연중 26주 목)
작성자상지종 쪽지 캡슐 작성일2000-10-05 조회수2,647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0, 10, 5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복음 묵상

 

 

루가 10,1-12 (일흔 두 제자의 파견)

 

그 때에 주께서 달리 일흔두 제자를 뽑아 앞으로 찾아가실 여러 마을과 고장으로 미리 둘씩 짝지어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떠나라.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어린 양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구나. 다닐 때 돈주머니도 식량 자루도 신도 지니지 말 것이며 누구와 인사하느라고 가던 길을 멈추지도 마라.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댁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 살고 있으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사람에게 머무를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집 저집으로 옮겨다니지 마라. 어떤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환영하거든 주는 음식을 먹고 그 동네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 나라가 그들에게 다가왔다고 전하여라. 그러나 어떤 동네에 들어갔을 때 사람들이 너희를 환영하지 않거든 길거리에 나가서 '당신네 동네에서 묻은 발의 먼지를 당신들한테 털어 놓고 갑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만은 알아 두시오.' 하고 일러 주어라.

 

내 말을 잘 들어라. 그 날이 오면 소돔 땅이 그 동네보다 오히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묵상>

 

믿는 이들은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고 외쳐야 합니다.

믿는 이들은 이미 시작된 하느님 나라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귀를 막은 사람에게

눈을 감은 사람에게

하느님 나라를 외치고 보여주어야 합니다.

 

비록 소 귀에 경 읽기가 될지언정

비록 장님 문고리 잠는 식이 될지언정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하느님 나라를 외치고 보여주어야 합니다.

 

귀를 열고도 들을 수 없는 세상 한가운데서

눈을 뜨고도 볼 수 없는 세상 한가운데서

믿는 이들은 하느님 나라를 외치고 보여주어야 합니다.

 

믿는 이들은

하느님 나라를 외치기 위해서 들어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를 보여주기 위해서 보아야 합니다.

 

믿는 이들은

하느님 나라에 대해 듣고 본 것을 지나치지 않으며

가슴 한 구석에 꼭꼭 챙겨 놓고

만나는 이들에게 귀한 보따리 풀어놓듯

그렇게 하느님 나라를 소중한 선물로 내어놓는 사람입니다.

 

믿는 이들은

하느님 나라를 다른 이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도록

부르심 받은 전령입니다.

 

믿는 이들은

파견받아 떠나는 길에 다른 무엇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랑과 믿음과 희망의 하느님 나라,

자유와 정의와 진리의 하느님 나라,

평화와 평등과 해방의 하느님 나라,

가슴 속 깊이 하느님 나라만을 간직하고 떠날 뿐입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보여도

모든 것을 가지고 떠나는 길,

우리 믿는 이들의 길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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