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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탈출]울부짖어라!(출애 2,23-25)
작성자상지종 쪽지 캡슐 작성일2000-10-16 조회수2,135 추천수8 반대(0) 신고

 

10월 15일(연중 28주일) 서울대교구 catholic 청년주보에 게재한 글입니다. 이 글을 읽기 전에 출애굽기 2,23-25을 먼저 읽고 묵상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 울부짖어라! (출애 2,23-25)

 

 

극단의 상황에 놓은 사람은 울부짖습니다. 울부짖음은 절망에 빠진 무기력한 자신에 대한 솔직한 고백입니다. 울부짖음은 자신을 알아 줄 누군가를 향한 순수한 다가섬입니다.

 

오늘 처절히 울부짖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납니다. 세월이 흘러 에집트 왕이 죽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의 사정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계속되는 억압과 몸조차 가눌 수 없을 정도로 기력을 빼앗아 가는 노역에 시달리면서 더 이상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선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 울부짖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십니다. 그리고 함께 통곡하십니다. 이처럼 울부짖음을 통해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가 됩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울부짖기 전에도 하느님께서는 이들과 하나이셨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지금까지 체험하지 못했던 '하나임'입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울부짖음으로써 하느님께서도 함께 울부짖고 계셨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하나임'을 체험하게 됩니다.

 

 

오늘도 우리는 울부짖어야만 할 상황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량한 자존심과 기만에 젖어 하느님을 향해 울부짖기를 주저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오늘도 여기저기서 울부짖는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따르는 우리는 애써 이 울부짖는 소리를 외면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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