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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다리는 이의 기쁨(연중 29주 화)
작성자상지종 쪽지 캡슐 작성일2000-10-24 조회수2,255 추천수18 반대(0) 신고

 

2000, 10, 24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루가 12,35-38 (항상 준비하고 있어라.)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 놓고 준비하고 있어라. 마치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처럼 되어라.

 

주인이 돌아왔을 때 깨어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들은 행복하다. 그 주인은 띠를 띠고 그들을 식탁에 앉히고 곁에 와서 시중을 들어 줄 것이다.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녘에 오든 준비하고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들은 얼마나 행복하겠느냐?"

 

 

<묵상>

 

하느님께서 저에게 오십니다.

말씀으로,

옆에 있는 벗으로,

크고 작은 사건으로 오십니다.

 

하느님은 오시는 분입니다.

당신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제 자리로 들어오시는 분입니다.

제 자리가 하느님의 자리가 됩니다.

오시는 분이기에 제게 하느님이십니다.

 

 

삶의 무게에 짓눌린 제 어깨를 두드려주시기 위해

꺾인 제 다리를 주물러 곧추 세워주시기 위해

하느님은 저에게 오십니다.

오셔서 제 종이 되신답니다.

주님이신 분이 종이 되신답니다.

 

종이 되시려는 당신을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꼭 오시는 분이시니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말씀으로 오시는 주님을

함께 생활하는 벗들을 통해서 오시는 주님을

제게 주어진 일들과 제게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마음의 불을 밝히고 믿음의 눈을 떠 깨어 있으면 됩니다.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인지요.

주님께서 저의 종이 되어주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혼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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