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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젬마성녀에게 하신 말씀을...
작성자최숙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0-11-12 조회수2,047 추천수8 반대(0) 신고

영성체를 마치고 묵상에 잠긴 젬마성녀에게 발현하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젬마성녀전에서 옮겨보며  함께 묵상하고 싶습니다.

 

 "내 딸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또 다시"네가 나를 사랑하거든 내가 시키는 일을 행하겠느냐?" 그리고 주님은 깊이 탄식하시며 회한의 심정을  젬마에게 토로하셨다.

 

 "이 세상은 어찌하여 이리도 나를 배반하는가! 죄인들은 완맹하게 죄 중에 파묻혀있어 회개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마음이 약한 자와 비겁한 자들은 자신의 정욕에 노예가 되어 스스로를 닦는 극기로 죄를 이겨낼 용기가 없다. 고통중에 있는 자들은 희망조차 구하지 않으며, 사람의 마음은 나날이 사나와져 내가 저들에게 준 신앙과 수계에는 관심조차 없이 그들의 마음은 차디차게 식어 가고 있다!

 

 나는 모든 영혼에게 필요한 제각기의 은총을 퍼부어 주었다. 교회에는 빛과 생명을 주었고 성직자에게는 덕행과 힘을 주었으며, 죄인을 회개시키고 인도하는 임무를 맡은 자에게는 지혜를 주었고, 나를 따르는 본분을 가진 자에게는 용기와 힘을 주었다. 다만 의인뿐 아니라 암흑에 앉아 있는 죄인들에게까지 모든 은혜를 골고루나누어 주었다.

 

나의 광휘는 저들을 두르고 있는 음울함을 물리치고, 저들의 목석같은 마음을 온유하게 만들고, 저들이 회개하는 데 필요한 것은 모조리 다 흡족하게 주었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돌보아 주었건만 내게 돌아온 것은 무엇인가? 저들은 내 자비와 사랑을 배척할 뿐이고 마치 내가 저들을 전연 사랑치 않았던 것처럼, 마치 저들을 위하여 수난을 받지 않았던 것처럼 여겨  나를 도무지 모른다는 듯이 배반하고 잊어버리고 만다.

 

내 마음은 그래서 늘 아프다. 나는 성당에서 적적하게 혼자 머물러 있어야만 하며, 때때로 사람들이 모인다고 해보았자 그것은 나를 사랑해서라기보다는 순전히 다른 동기가 내포되어 있다. 내 집인 성당이 이같은 다른 목적을 위한 집회소로 전락하는 것을 지켜보아야 하는 나의 섭섭함과 아픔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더욱이 겉으로는 열심을 가장한 채 깨끗한 내 몸을 받아먹는 위선자들이 많음을 볼 때 내 마음이 부서지는 것 같다."

 

이 말씀을 들은 젬마 성녀는 예수님께서 자기를 선택하신 큰 뜻을 알아듣고 이제부터 전럭을 다하여 죄인들을 회개시키는 일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품었다.  

        -성녀 젬마전에서-

이 글을 옮겨보면서 나의 모습을 아파하며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눈길을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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