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에 걸친 회의 관계로 몸이 몹시 피곤하여 잠자리에 일찍 들었는데

새벽녘에 잠을 설친 이유는

요놈의 모기 한 마리 때문이다.

이 겨울에도 집 안에 숨어 있다가 용케도 밤 만되면 설친다.

그렇다!

아주 보잘 것 없는 미물 때문에 숙면을 못한 것이다.

우리의 영적 성장이 방해를 받게 되는 것도

거창한 것 때문이 아니다.

모기처럼 아주 보잘것 없는 것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우리의 영적 성장이 더딘 이유를

큰 데서 찾으려 한다.

나의 거창한 죄(?)들 때문은 아닐까?

기도를 많이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열심히 애덕생활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성경공부나 교리공부, 신학공부나 영성공부를 제대로 안 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다!

의외로 문제는 아주 작은 데 있다.

모기 한 마리 때문일 뿐이다.

나의 영적 생활에 방해가 되고 있는

그 "모기"를 찾아내자.

그리고 좀 매정하고 잔인하겠지만

잡아 죽이자!

그래야만 숙면할 수 있지 않겠는가?

오늘부터 모기잡는 일에 더욱 더 충실해 보자.

몇마리나 잡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