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버려야 현명하다는데(대림2주 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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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명연 | 작성일2000-12-13 | 조회수2,066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어떤 사람이 회사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가 몹시 기분이 상해 있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속상해 죽겠어요. 당신 양복바지를 다리다가 그만 바지 엉덩이 쪽을 크게 태워 먹었지 뭐예요."
남편은 자신의 아내를 너무나도 사랑했기 때문에 이렇게 외로했습니다.
"괜찮아."
그리고서는 오히려 아내를 위로했다.
"그 양복 맞출 때 여벌로 바지를 하나 더 해둔 게 있잖어."
그러자 아내의 표정이 밝아지면서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맞아요. 그 여벌 바지가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 바지를 잘라서 태워 먹은 자리를 기웠어요. 잘했지요? 여보~~~"
아내는 조금이라도 잘하고 싶었겠지요.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 정말로 현명한 길을 찾지 못했던 것이었지요. 사실 멀쩡한 바지를 잘라서 태워 먹은 바지에 붙이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정말로 멍청한 사람이라고 말하겠지요. 타버린 바지를 버릴 때, 현명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버리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그 버리는 것을 주저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희생을 하는 것, 분명히 자기를 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쩐지 내가 손해보는 것 같아서 그런 행동하기를 힘들어하지요. 단지 마음 속으로만 "그렇게 해야하는데..."라고 말할 뿐은 아닌지요?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앞서 그 이야기에 나오는 아내와 모습과 똑같이 어리석은 자가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예수님께 가는 것 역시 나를 버려야 가능한 것이지요. 예수님은 정말로 편히 쉬고, 안식을 얻기 위해서는 바로 당신의 삶을 배워서 그대로 행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예수님의 삶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약간은 모자라 보이는 삶이었지요. 즉, 자기를 먼저 생각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이 잘 하지 않는 사랑과 희생을 나눠주는 삶이었습니다.
대림시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정말로 기쁜 성탄, 예수님의 탄생하심에 감사하는 성탄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예수님의 삶을 따라 우리들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정말로 편안한 안식을 주님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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