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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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과연 그분의 멍에와 짐은 편하고 가벼워?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0-12-13 조회수2,171 추천수7 반대(0) 신고

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어려움으로 다가올 때도 있고... 기쁨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내 주변에는 기뻐하며.. 행복해하는 사람 보다.. 눈물과 비애가 섞인 얼굴과 표정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더욱 많은 듯하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래 그렇겠구나.."  "맞아 나두 그 처지이면.. 그럴거야"라고 공감아닌 공감을 하게된다...

 

IMF때문에, 사랑 때문에, 우정 때문에, 자신의 가족 때문에, 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가슴아파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들에게 과연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멍에가 편하고 짐이 가볍다"라는 말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많은 이들이 현실을 아름다운 문체로 묘사하며... 현실에 투신할 것을... 현실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호소한다...  미화하며...

 

과연 현실이 아름다운가!

 

난 이 순간아니 앞으로도... 현실이라는 거대한 장벽앞에서 솔직하게.. 그리고 용감하게 말하고 싶다... 정말 현실은 고통 뿐이라고... 그리고... 이 사회 안에서.. 교회 안에서 나에게 맡겨진 책임과 굴레가 편한 것이 아니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멍에와 짐으로 다가오는 이 현실 안에서.. 우린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과연 그분의 말씀을 나의 상황 안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어떻게 그분의 멍에와 짐이 가볍다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그 멍에와 짐은 나만 홀로 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나약한 인간 존재로서 나누어 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형제와 자매가 한 공동체를 이루어 그 멍에와 짐을 ’함께’ 그리고 ’나누어’ 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분의 온유와 관대한 마음이 바로 우리가 드리는 멍에와 짐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어루만져 주시기에 그럴것이다...

 

이제 나는.. 현실의 멍에와 짐이 아름답고 가벼운 것이라고 강요하기 보다... 그분의 멍에와 짐이 가벼운 것이 아니며  오히려.. 그분이 그 멍에와 짐을 가볍게 해주실 수 있는 분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어떤 심리학자는 이 시대 사람들이 방황하는 이유는 바로 삶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 삶의 의미와 목표가 그분이 되었을 때 우리가 지고 가는 그분의 멍에와 짐이 가볍지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부끄럽네여...  하하하하 ...행복하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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