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탈출]완고한 파라오에게 계속되는 하느님의 재앙 | |||
---|---|---|---|---|
작성자상지종 | 작성일2000-12-17 | 조회수2,166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12월 17일(대림 3주일) 서울대교구 catholic 청년주보에 게재한 글입니다. 이 글을 읽기 전에 탈출기(출애굽기) 9,1-12을 먼저 읽고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완고한 파라오에게 계속되는 하느님의 재앙 (출애 9,1-12)
하느님의 재앙이 강도를 높여 가면서 점점 파라오를 조여갑니다. 사람들의 실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던 가축들이 병에 걸려 죽어갑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재앙이 닥차지 않음으로써 하느님의 뜻은 보다 명확해집니다. 이제 파라오는 이스라엘 편에 서 계신 하느님의 뜻을 완전히 알아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거세게 하느님의 뜻에 맞섭니다.
그리하여 이제 가축만이 아니라 사람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재앙이 내립니다. 에집트 사람과 가축이 피부병으로 말미암아 제대로 생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한때 파라오 편에 서서 하느님을 능멸하던 마술사들, 그러나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하느님의 이적 앞에서 자신의 무능력을 시인해야 했던 마술사들, 이제 이들마저 피부병에 걸려 하느님의 대리자 모세 앞에 나설 수조차 없습니다.
이제 파라오는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지지만 자신의 뜻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파라오는 여전히 자신의 뜻을 고집하며 위선적인 타협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시고,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만드심으로써 당신의 절대적인 권능을 드러내실 때를 준비하십니다.
<하느님의 따르는 삶과 이기적인 현실에 안주하는 삶 사이에서 적당한 타협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러한 타협을 시도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때로는 인간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을 내리십니다. 그러기에 신앙인이라면 고난을 내리시는 하느님을 원망하기에 앞서 하느님께 충실하지 못한 삶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지금의 현실 안에서 나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을 떠올리며 이 안에 작용하는 하느님의 계획을 찾아봅시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