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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독서]그들은 그리스도를 고백합니다
작성자상지종 쪽지 캡슐 작성일2000-12-28 조회수1,732 추천수6 반대(0) 신고

 

12, 28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 성무일도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쿠옷불트데우스 주교의 강론에서

 

 

그들은 말할 줄 모르지만 그리스도를 고백합니다

 

 

위대한 왕은 작은 아기로 태어났습니다. 동방 박사들은 멀리서 그분께로 인도되어 찾아와서 경배합니다. 말구유에 그분은 누워 계시면서도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동방 박사들이 이 위대한 왕의 탄생을 알리자 헤로데는 소동하여 자신의 왕좌를 잃지 않으려고 그분을 죽이려 합니다. 만일 헤로데가 그분을 믿었다면 현세 생활에서도 평온하며 내세 생활에서도 끝없이 다스렸을 것입니다.

 

헤로데여, 당신은 왜 왕의 탄생 소식을 듣고 두려워하오? 그분은 당신을 몰아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마귀를 눌러 쳐이기기 위해서 오셨소. 그런데 당신은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소동을 일으켜 잔인한 짓을 저지르고 있소. 그리고 찾고 있는 한 아기를 없애 버리기 위해 수많은 아기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있소.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어머니들의 슬픔도, 자기 자녀들을 묻으러 가는 아버지들의 흐느낌도, 아기들의 신음 소리와 비명도 당신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하고 있소. 당신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이 당신의 정을 이미 죽였기 때문에 당신은 어린것들의 육신을 죽이고 있는 것이오. 그리고 당신이 바라는 이 일이 성취되면 오래오래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생명 자체이신 분을 죽이려 하고 있소.

 

그러나 은총의 샘이시고 작은 아기이면서도 위대하시며 구유에 누워 계신 그분은 왕좌에 앉아 있는 당신을 공포로 떨게 하고 있소. 모르고 있는 당신을 통해서 그분은 자신의 계획을 성취하시고 영혼들을 마귀의 포로에서 해방시키셨소. 원수의 자녀들을 당신 자녀로 삼아 하느님 자녀의 반열에 받아들이셨소.

 

어린것들은 자기도 모르게 그리스도를 위해 죽어가고 그들의 부모들은 죽어가는 순교자들을 보고 애곡하고 있소. 그리스도께서는 아무 말 못하는 그 아기들을 자신의 합당한 증거자로 만들고 있소.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오신 분께서 이렇게 다스리게 되셨소. 해방시키려 오신 분이 이제 해방시키시고 구원하러 오신 분이 이제 구원을 베풀고 있소.

 

그러나 이 사실을 모르는 헤로데여, 당신은 소동을 일으키고 잔인한 짓을 저지르고 있소. 그리고 어린것들에게 잔인한 짓을 저지르고 있는 동안 당신도 모르게 그분께 찬양을 드리고 있는 것이오.

 

, 위대한 은총의 선물이여! 아기들의 누구의 공로로 그와 같은 승리를 거두었습니까? 그들은 아직 말을 못하면서도 그리스도를 고백합니다. 그들은 사지를 움직여 투쟁할 힘이 없는 아기에 불과하지만 벌써 승리의 월계관을 얻었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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