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으례 금년 계획을 세워보기 마련이다.

지난해 나는 어떤 결심을 했던가?

매일 성서 읽기를 통해 성서를 한번 통독하겠노라고 결심했었는데

글쎄 한 5분의 1을 읽었던가...

그래도 결심을 안 하는 것보다야 하는게 낫지 않은가?

그래서 금년에도 새로운 결심을 한번 해보자.

오늘 말씀들을 통해서 3가지 결심을 해본다.

제1독서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복을 빌어주라!"고 명하신다.

그래 금년 한해 내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그들이 내맘에 들던 그렇지 않든간에,

복을 빌어주자.

그들이 받지 못하면 돌아와서 나에게 오지 않겠는가/

마치 주님께서 언젠가 평화를 빌어주라고 하셨듯이....

제2독서는 우리가 자유인이요 상속자임을 의식하고 살라고 가르친다.

그래, 나는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요 상속자이다.

무엇이 더 부러울게 있는가? 기쁘고 자유롭게 살자.

이는 다른 이들에게도 억압하지 않고 자유를 누리게 해주며

다른 이들에게도 기쁨의 선물이 되겠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늘 복음은 말씀과 사건을 곰곰히 묵상하시는 성모님의 모습을 전해 준다.

그래 지난해에 이어서 이 말씀 묵상은 결국 주님께서 늘상 들려주시는 화두이다.

더 듣는 자가 되자!

말씀을 듣자,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그래, 이 얼마나 복된 고백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