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끄러운 고백(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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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01-01 | 조회수4,421 | 추천수49 | 반대(0) 신고 |
이곳에 나의 글을 올리기 시작한지.. 언.. 한달이 넘어섰다... 예전에.. 몇 달동안.. 글을 올린적이 있었지만...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신부가.. 컴 앞에 너무 자주 있다느니... 아님.. 자신의 이름을 날리려고 한다고...내 이름에 날개가 달린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때 당시에는 너무도 기분이 나빴다...그게 나의 솔직한 기분이었다... 왜 그렇게도.. 기분이 나빴을까?
나름대로..인터넷을 통한 사목! 이라는 거창한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나의 내면 깊은 곳에는 그것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던 것같다...
아마도.. 매일 글을 올리는 것이 부담스럽고... 귀찮았나보다...
그리고...더욱 깊은 곳에는 나의 글을 다른 사람들이 몇 번을 읽었고.. 또 추천을 몇 번했나? 하는 것들에.. 무척이나.. 연연해 했던 것같다...조금은 부끄럽지만.. 이게 솔직한 마음이다...지금도... 가끔.. 나의 글 옆에 있는 조회 수와 추천 수가.. 나를 기쁘게 하기도 하고.. 서운하게도 한다...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것을 그리고 그 글을 추천하는 것을.. 소홀히 했던 나.. 마치 경쟁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복음을 전하고자 하기 보다.. 나 자신에게 머물러 있던 나!... 그분이 나에게 가려져 있었던 것이다... 아니.. 내가.. 그분 앞에서.. 그분을 막았나보다.. 아마도 이것이 오늘날.. 내가 이 공간에서 직면하는 유혹인가부다...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을 통해...그리스도를 소개한다... 주의 공현 축일이 다가오기에....
세례자 요한은.. 그분을 소개한다.... 자신에게 머물지 않고서...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말이다...그분을 위해서... 뒷자리로 물러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자신이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면서...
만일.. 요한이 오늘날.. 이 공간에 글을 올렸다면.. 조회건수나.. 추천 건수에 연연해 하셨을까? *^^*
난.... 그분을 이야기한다고 하면서도..부끄럽게도... 나를 전하고 있었다... 부족한 문장력에 도취되어...준비도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오늘날.. 세례자 요한이 나에게 왔더라면... 쯧쯧즛... 혀를 찼겠지...
참...부끄럽다...
오늘.. 성체 앞에 앉아 이렇게 기도하고 싶다...
주님.. 참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잠시 한 눈 판것 죄송합니다...새해엔..더욱.. 조심할게여... 그리고.. 당신을 전하기위해.. 서서히 사라져간.. 그 요한을 바라보게하소서...
여러분 모두..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행복하세여....*^^*
p.s. 오늘 축일을 맞이한 나지안즈의 그레고리오 성인의 말씀 중에서..난 이 말을 참 좋아한다.... "우리가 추구해야할 가장 위해한 목표는 참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참 그리스도인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그리스도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때문에..그리스도인이라 불리우게된.. 우리들.. 그분의 수난과 부활에 바로.. 그 해답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매일의 삶 속에서.. 수난과 부활을 사는 것! 그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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