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새롭게 하소서(1/8)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1-01-08 조회수2,094 추천수10 반대(0) 신고

어젠 하얀 눈이 가득히 내렸지요.

넓고 넓은 이 곳 북한강 위에도 하얀 눈이 소복히 내렸지요.

꽁꽁 얼어서 물결이 보이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많이 녹아 있어여....

 

왤까?...

어제 강위에 소복히 덮었던 눈이 강의 귀에 대고 속삭였는가 봐여!

 

"이제 그만 일어나렴,

네 잔잔한 움직임을 통해서 사람들은 용서를 배운단다,

늘 처음처럼, 한결간은 너의 모습과

모든 시간의 흐름을 씻어내어 버리는 모습.

바로 그 모습이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지.

네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네 물결을 드러내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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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강이 녹아 있어여.

강 너머의 산은 우뚝 서서 제 자리를 지키고, 대지는 눈을 한껏 받아 안고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받아 안고 있지요.

그 풍경 속에서 강이 도도히 흐르고 있습니다...

참 맑습니다... 오랫동안 못 보았었던 강의 미소를 오늘은 배우고 싶습니다..

 

 

 

 

..p.s.

어제는 주님의 공현 축일이었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늘 우리 가운데 계시는 주님을 만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공현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그것이 바로 다른 사람의 선함과 좋은 점을 발견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나봅니다...

 

다른 이들의 약점과 자신의 약점을 바라보며.. 놀라고.. 실망하고..

저 역시.. 요 몇일을 힘들게 지냈답니다..

오늘.. 아침.. 제 공동체의 한 사람이... 천사가되어.. 저에게.. 위의 글을 방에 넣어놓았더군여... 난... 또 다시.... 그 내용 보다는 그 사람이 누구일까? 하는 호기심에 사로 잡혀있더군여...우습게도....

 

그 사람의 마음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을...후후..

 

세례 축일... 새롭게 태어나는 것... 그것은... 우리 삶속에서.. 계속이어져야 하나봅니다...

비록 실망이 되어도.. 좌절하지 않고..그럼.. 그 실망은 바로... 날 성장시키는  나의 공동체를 성장 시키는 밑거름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행복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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