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동박박사들처럼...
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1-01-08 조회수2,508 추천수15 반대(0) 신고

주님 공현 대축일을 지냈다.

주님께서 당신을 세상 사람들에게 공적으로 드러내신 일들을 경축한다.

동박박사의 방문과 경배,

주님의 세례 사건,

그리고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의 첫 기적을

뭉뜽거려서 공현의 주제로 삼는다.

 

 

오늘은 무엇보다도 동박박사들에 대해 묵상해 본다.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주님께 바쳤다는 점에서도

묵상할 것이 많을게다.

나는 과연 주님께 무엇을 드릴 것인가?

과연 어떤 선물을 드릴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그보다는

동박박사들의 적극성과 진취성을 오늘 배우고 싶다.

동박박사들은 하느님의 계시(?)만을 믿고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일지 모르지만

그 주님을, 그 메시아를 찾아나서기로 결심하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이상한 별빛을 보았으리라.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은 <거참, 희안한 일이로다!> 하며 무심코 스치고 말았으리라.

그러나 동박박사 세 사람은 이 예표를 예사롭지 않게 보고 이를 따라 나서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이상하게 밝게 빛나는 별빛 외에는...

또 몇일이 걸릴지, 얼마나 고생하게 될지,

아니, 찾기는 찾을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주님을 믿고 찾아나섰다.

메시아를 찾아나섰다.

주님을 찾아나섰다.

이것이 중요하다.

 

반면 율법학자들과 대사제들은 정반대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메시아에 대한 정보는 정확하게 갖고 있었다.

메시아가 유대땅 베들레헴이라는 곳에서 탄생할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는 것은 많았지만 실제로 그분을 찾아나서지는 않았다.

아니, 그럴 필요성을 못느끼고 살았으리라.

해박한 지식으로 다른 사람들로부토 존경을 받는 것으로 만족해 했으리라.

그러나 그들은 그들이 아는 지식을 통해서

주님을 만날 수는 없었다.

주님은 그렇게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불쌍한 헤로데는 어떠했나?

그 또한 메시아가 어디에서 탄생할지는 관심이 있었다.

동박박사들에게 찾으면 자기에게도 알려달라고 하였다.

하지만 실제로 그는 메시아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자신의 기득권을 어떻게 지킬까에만 관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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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리는 어떠한가?

동박박사들처럼, 불확실하지만 주님의 말씀을 믿고 그분을 찾아나서는가?

어떤 방법으로...

아님,

그냥 그분에 대해 아는 것으로 만족하고만 있는가?

그분을 만나야 할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동박박사들은 우리의 스승이다.

그들과 함께 우리도 주님을 만나러 가자.

찾아나서자.

때로 불확실하고

때로 귀찮고

때로 힘들다 할지라도....

 

아멘.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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