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아이들과 살다보니..(1/15)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1-01-14 조회수2,006 추천수14 반대(0) 신고

요즘 교회 안에서.. 청소년 사목의 현실과 대안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미래에 교회를 이끌어가야할 청소년들이.. 교회에서 사라지고 있으며... 설혹 나온다해도.. 무감각 내지는 무반응(예를 들면 미사 시간에 멍하니 있는 태도)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일선 사목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대안으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과 사목자들의 관점 전환이 필수적인 것으로 제시되는 것이 현실 상황인가보다..

 

나 역시.. 교회와 일반 사회 안에서... 청소년 교육, 사목을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모든 일들을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고.. 그에 대한 대안을 나름대로는 찾고 있다..하지만.. 얼마나 어려운가?

 

글쎄..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하는 것!

그것은 본질에 대한 깊은 연구에서 나오는 것같다... 결국.. 교회 가르침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변화할 수 없고.. 젊은 이들에게.. 자신있게.. 신앙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은 아닌가?

2000년 동안 그리스도교 문화 안에서 살아온 .. 서구 사회와 우리는 다른 것같다.. 그들에 피속에 흐르는 그리스도교적 사고방식과.. 우리네 된장 냄새나는 사고 방식은 다른 것 같다...그렇다고.. 토착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복음을 받아들이는 대상에 대한 연구가 절실함을 느낀다.. 그들이 교회의 미래가 아님을...바로.. 그들의 현재가 바로 교회임을 깨닫는...그런.. 전환은 없는 것일까?

 

그리고... 일선 사목자들의 관점과 관심의 변화도 역시 그러하다...

이건 단지.. 본당 예산의 투자만을 이야기하자는 것은 아니다...내게 있었던 체험을 나누고 싶다...

 

얼마전.. 중고등 학생 신앙학교에서.. 미사에 대한 체험을 보다 깊이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도록...모양 새를 변화시킨 적이 있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미사의 경문을 다함께 읽어나가는 정도 였다... 물론 주례하는 나의 손동작을 따라하며...이 모든 것들이 미사를 주례하는 사제의 고유 권한이지만..아이들이.. 졸며.. 장난치며..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하는... 리사이틀과 훈계로만 이루어져 있는 미사보다는 분위기도 좋고.. 아이들의 얼굴 가득 .. 행복의 미소가 넘쳤다...그리고..그들이 세례 때 받은 보편 사제직을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근데.. 문제는 그후의 평가회가 문제였다...

도무지.. 어른들이.. 이게 무슨 미사냐..그럼.. 사제가 왜 필요하냐.. 등등의 반대 의견이 너무 많았기에 그렇다...

결국... 자신의 눈에 이상하게 보인 것이고...자신이 변화를 두려워하며.. 수용하지 못했던 것이다...아이들을 위한 미사였고.. 그들이 하느님을 체험하는 것은 관심이 없었나? 하는 의심 마저 들었다...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른다..

 

새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가르치신다..

새 부대가 되어.. 새로운 포도주를 담아야 하는 우리네 실존...

그 보다 더욱..중요한 것은...나 자신이 다른 사람을 위한 새로운 포도주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그리고.. 그 포도주를 담을 새 부대가 되는 것!  무엇을 위한 변화인가? 과연 목표가 무엇인가? 가 중요한 것 같다...

청소년 들을 위한 다면서.. 정작 자신의 잇권과 밥그릇을 챙기려드는 것이.. 오늘날.. 청소년 사목들 하는 이들이 현주소는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든다..

 

포도주가 되자.. 그 부대가 되자~~

그 포도주는.. 바로... 가나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께서.. 변화시키셨던.. 그 포도주처럼... 그분의 것이 되는 것이다...

그분의 시선으로.. 나 자신과 다른 이들을.. 그리고 이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나와 내 이웃, 그리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행복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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