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설날에...(QT묵상)
작성자송영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1-01-24 조회수1,988 추천수7 반대(0) 신고

우리가 걷고 있는 궁국의 끝은 무엇일까? 시작도 끝도 없는 기다림. 오늘의 말씀에서는 주인을 기다라는 종의 이야기가 나온다. 항상 준비하고 기다리라니...

 

사는것이 하고 고달프고 힘이 들어서 잠깐 옆길로 갔었다. 그리고 그에 해당하는 고통을 맛보았다. 회개하고 돌아온다는 것이 고통스러웠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예수님께서는 확실히 오실 것이라는 것이다. 죽을때 까지 안오시면 내가 가면 된다. 그 끝까지 인생이라는 길을 가야만 하는 것이다.

 

산다는 일을 많이 많이 포기하고 싶고, 엉엉 울고 싶을 때도 많았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 띠를 동이고 마음을 다잡는 일을 마흔이 넘도록 아직까지 해야 하는 것일까? 그저 초라한 내 모습, 어려서 가졌던 꿈을 포기하는 아픈시간들 이 모든 것을 갚고나면 예수님께서 오실 것이다. 낮은 자존감이 나를 괴롭힐지라도 나는 이길을 십자가를 지고 갈 수 밖에 없다. 다른 도리가 없으므로. 그리고 예수님께서 기다리시므로. 들어선 길에서 곁눈질 하지 말고 열심히 나의 삶을 봉헌하면서 나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토정비결이라고 생각해 본다.

 

내가 돌아설 때에도 예수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셨다. 내가 죄지을 때에도 예수님은 슬퍼하셨다. 내가 아파할 때도 예수님은 아파하셨다. 내가 나를 미워하면 예수님은 얼마나 아파하실까? 그저 예수님이라는 이름하에 하느님을 서낭당인듯 착각하지 말아야 겠다. 내 모든 것을 내어드리고 주신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이런 결심을 한다. 2001년 설날에..... 그리고 할 말이 없을 때는 조용히 되뇌어 본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그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위에서도 이루어 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주님 당신의 자녀로서 이땅위에서의 삶이 욕심과 욕정으로 뒤덮이지 말게 하시고, 당신을 향한 간절한 기원이 당신의 사랑 안에서 이루어 지게 하소서. 당신께 저의 생명을 봉헌하오니 죽음의 골짜기를 간다고 하더라도 나의 것이 아닌 당신의 생명을 잃지 않고 당신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한해가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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