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수님의 기적후에 이런 일이 (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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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01-29 | 조회수1,938 | 추천수18 | 반대(0) 신고 |
난 가끔 내가 원하지 않는 때에, 원하지 않은 것을 부탁받을 때가 있다. 아니면 먹고 싶지 않은 때 다른 사람의 눈치 때문에 혹은 남은 음식이 아까워서 더 먹어야 할 때가 있다. 그 후에 거북스러움과 나의 체중을 걱정하며 후회하지만 때는 늦어버린 때가 많다. 그래서 지금은 넉넉한 사람, 편안한 사람, 옆집 아저씨같은 사람이라는 얘기를 들을 때가 많다. 이 이야기가 나쁜 얘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날 조금은 슬프게 하는 것은 바로 이 이야기를 듣게 되는 주 원인은 바로 체중고 깊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흑흑
한때는 나만 그런줄 알았다. 알고 보니 여러사람이 그러길래. "아 다행이다. 나같은 바보가 또 있구나. 히히." 하며 자위했던 경우도 많다. ’예’할 때 ’예’하고 ’아니오’ 할 때 ’아니오’하기가 얼마나 어련운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덕을 실천함에 있어서는 위와 같은 상황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하고싶지 않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애덕을 행했을 때 거기서 생겨나는 기쁨과 행복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것이다.
어쨌든 오늘 복음 안에서 예수님은 또 다시 당신의 신적인 능력을 즉, 당신이 하느님다운 능력을 가지고 계심을 드러내신다. 그 능력은 바로 가련한 사람,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다. 즉, 치유를 받은 후에 마귀들린 사람은 옷을 단정히 입고 제정신이 돌아와서 앉아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매우 놀라워 한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마지막 대목은 조금 이상한 결말을 맺는다. 치유를 받은 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머무르고자 하나 예수님은 이를 거절하시고 가족들과 친척들에게로 그 사람을 보낸다. 자신의 치유를 그들에게 알리라고 당부하시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사람은 다른 지방까지 가서 예수님에 대해 선포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된 사람들은 모두 놀란다.
아마도 내가 예수님의 입장이었으면 "음... 그래? 그럼 같이 살아보자!"라고 말했으리라. 왜냐하면 내가 그 사람을 거절하면 그 사람이 얼마나 서운할까? 하는 생각때문이다. 난 ’아니오’라고 말하기가 두려울 것같다.
하지만 그분은 "아니오"라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바로 그 사람을 통해 당신이 행하신 일 그리고 자신에게 베푸신 하느님의 자비를 가족과 친척들에게 알리는 것이 우선(?) 이라고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그분의 그 결정은 그 사람을 복음의 선포자로까지 만든다. 그분의 ’아니오’는 단순한 거부가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한 하나의 권고였던 것이다.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할 것은 ’아니오’ 할 수 있는 용기는 바로 목적이 뚜렷했을 때 가능한가부다.
난 무엇을 위해 ’예’하고 무엇을 위해 ’아니오’ 할 것인가? 생각해 볼일이다.
행복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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