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생리통과 사순시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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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소연 | 작성일2001-02-27 | 조회수2,350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이 밤이 가면 사순시기가 진행됨을 압니다. 오늘은 여성들처럼 심한 생리통이 점차 느껴오고 있습니다. 이런 조짐이 습관처럼 다가오면, 저의 경우 조속히 고백성사를 보아야, 주님께로 가까이 다가 앉아야 함을 압니다.
성직자나 수도자분들, 곳곳에서 만나는 묵묵한 신앙의 고수(?)님들과는 달리 보통의 평신도로서의 숙명적인, 결코 만만치 않은 '먹고 사는 일' 속에 매달리다보면 내일 재의 수요일 말씀과 같이 '위선자의 기도나 단식' 처럼 어느 순간에는 '위선자의 묵상'을 자책하고 경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의 누구나 겪는 삶의 모습외에, 영세한 지 근 20년에다 참으로 복되게도, 한 본당에 교적을 두고 10년 정도 안정적으로 살다보면 그동안 구역 소공동체나 레지오 마리애나, ME, 재속회 등에 소속되는 행운을 얻어 간혹 열심히 마리아나 마르타를 흉내내어보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주님이 주시리라 믿는, 생리통(?)을 느낄 때는 백약이 무효, 달려가 그저 아무 생각없이 십자가의 그분만 바라보며 그분의 말씀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복된 사순시기를 주시는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오늘 말씀 속의 베드로 사도를 조금 따라가 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제 가진 것을 조금은 바치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주님, 이 사순 시기를 작은 복됨으로 채워주십시오. 아멘"-----------------맺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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