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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탈출]하느님과 이스라엘이 함께 엮어 낸 승리
작성자상지종 쪽지 캡슐 작성일2001-03-01 조회수2,084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1년 2월 18일(연중 제7주일) 서울대교구 catholic 청년주보에 게재한 글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탈출기(출애굽기) 17,8-16을 먼저 읽고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하느님과 이스라엘이 함께 엮어 낸 승리 (출애 17,8-16)

 

 

약속의 땅을 향해 길을 걷고 있는 이스라엘은 아말렉 사람들의 거센 도전을 받습니다. 르비딤에서 힘겨운 전투가 벌어집니다. 오직 하느님의 힘에 의지해서 에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이기에 자신들이 몸소 치러내야 할 전쟁은 생소한 것일 수밖에 없고 그만큼 위험천만한 것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물론 하느님께서도 이 전투에 함께 하십니다. 당신의 지팡이를 든 팔을 드는 모세의 간절한 전구의 행위를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힘을 이스라엘에 부어주시어 아말렉을 쳐부수도록 이끄십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몸소 칼을 내려치시기보다는 이스라엘이 능동적으로 나서기를 요구하십니다.

 

오직 하느님의 힘만으로 에집트를 탈출할 때와는 상황이 변했습니다. 이제 몸소 힘겨운 전투를 치러야 하는 이스라엘은 여호수아를 앞세워 용감히 싸워 승리를 거둡니다. 이스라엘은 더 이상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녃을 놓고 있는 방관자가 아니라 자신들의 험난한 여정을 몸소 헤치고 가야할 주체로서 우뚝 섭니다.

 

그러기에 르비딤에서 일구어낸 승리는 바로 하느님과 이스라엘이 함께 엮어 내 귀중한 합작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끝까지 자유와 해방의 여정을 이끌어 가시겠지만, 하느님의 구원 역사에 함께 하려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행동이 따르지 않는다면 모든 것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조종되는 기계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세상 안에 일구어 가야 할 하느님의 대리자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신임을 받고 있는 대리자로서 우리는 능동적으로 사명을 수행해야 합니다. 과연 나는 내게 주어진 하느님의 사명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는지, 아니면 자신의 할 바를 외면한 채 멍하니 하느님만을 쳐다보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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