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가 옛날에 말야! (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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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03-08 | 조회수2,165 | 추천수19 | 반대(0) 신고 |
남자들 대부분이 군대 생활을 하는 동안 이전의 상황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체험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곳도 사람들이 사는 곳인데 뭐가 그리 새로운 것이 있을까? 하는 의심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 자리에서 군대 시절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보면 참 재미있다. 50% 정도는 거짓임에 틀림이 없는데 입담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군대 생활을 경험했던 나 역시 함박 웃음을 짓게 된다.
"내가 옛 날에 말야" 로 시작되는 이야기들! 그런데 그나마 군대 이야기면 다행인데
이런 논리들이 아이들의 교육 현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사실이 참으로 맘 아프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안 그랬는데.."로 시작되는 독설과 아집들! 과연 어릴 적에는 안 그랬을까?
그런 논리를 접하는 아이들은 자신에 대한 자책이나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아니면 아예 귀를 막고 있던지. "또 잔소리구나" 아니면 "거짓말 쟁이" "또 거짓말이군!" 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인간은 늘 자신의 삶 안에서 지금이라는 시간 뒤에 있었던 행동과 생각들에 대해서 후회하고 살아가는 존재인가부다. 그렇기에 자신들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감추기 위해 아니면 그들과의 관계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포장을 하기가 일쑤이고
더욱이 그 대상이 자신의 자식일 경우에 더욱 더 화려하게 포장된 위선으로 그들에게 부담감을 주는 것같다. 하지만 그들은 가정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어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있고 또 알고 있다. 어찌 그들에게 포장된 모습이 먹혀들어 갈거라고 생가하는 지 모르겠다.
그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우린 "넌 대체 누굴 닮아서 그러니?"라는 말을 얼마나 남발하는 지도 모른다.
오늘 독서의 말씀을 천천히 읽어보면 하느님께서 과거에 선인이었든, 악인이었든지 간에 그것에 연연해하지 않으시고 "지금"의 모습을 바라보심을 알 수 있다.
"지금 그리고 여기"의 상황 안에서 난 다른 사람, 특히 내가 만나는 젊은 사람들에게 아니 구체적으로 나의 가족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지는 지 생각해봐야 겠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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