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뿌리 없는 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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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현근 | 작성일2001-03-28 | 조회수1,926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간밤 소리도 없이 용마산에 향기는 없는 눈 꽃이 병풍처럼 피었습니다.
울긋이 불긋이 산속에 뿌리를 둔 새봄의 향기를 풍겨주는 꽃송이 보다 잠시면 사그라들 눈 꽃이기에 찬미가 더해 집니다.
가슴에는 두근대는 설레임을 주고, 발길에는 뛰어가 뒹굴고 싶은 충동을 주고, 손에는 한 웅쿵 뭉쳐 쥐고 싶은 호감을 주고, 마음에는 감동과 감미로움을 안겨 주니 말입니다.
뿌리도 없는 것이 색깔도 한가지 하얀 것이 작고 또 작기만 한 것이 가볍고 가벼운 솜털 같은 것이 이처럼 이내 마음에 많은 것을 안겨 줍니다.
모두가 은총입니다. 작은 것도, 하얀 것도, 가벼움도, 뿌리가 없은 것을 볼 수 있음도, 설레임을 안겨 줌도 한 움쿰 잡고 싶은 충동들도 모두가 사랑하는 주님의 속삭임 입니다.
추억의 테-잎을 돌려 주듯 동심을 그리게 하고 발자욱 선명한 산길을 따라 토끼찿아 나선길이 눈에 선하고, 대문가에 뭉쳐진 나를 닮은 눈 사람 또한 눈 꽃이 피어내는 향기가 되어 반겨줍니다.
그 꽃의 뿌리가 어디일까? 생각하니 하늘 이였기에...... 회칠한 무덤같은 이내 마음을 곱고/ 말고/ 희게 녹여줍니다 뿌리없는 눈꽃이 되어 말입니다.
2001.3.28. 아침에 안드레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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