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불쌍한 우리시대 아이들(3/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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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03-29 | 조회수2,123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청소년기에 있어서 중요한 인간 관계는 바로 또래들과의 관계이다. 자신의 부모들을 절대적으로 따르던 학동기를 지나 인간 관계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시사하는 또래들과의 관계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무척 중요시 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 또래들과의 관계가 무척이나 중요하기에 그들은 그 또래 집단으로 부터 내 몰리지 않기위해서, 즉 아이들은 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필사의 노력을 한다. 그것이 일탈행위이고 부도덕하고, 옳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일들을 행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그 시기가 바로 ’의존’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친구들에게, 부모들에게, 교사들에게 의존하고 싶은, 사랑 받고 싶은 맘이 무척이나 강렬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자신들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관에 따라 살고 싶은 맘이 간절하지만 주변의 여건들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의 부모들, 선생님들 마저 다른 사람을 이겨야하고 짖밟아야 함을 가르치고 있으니 아이들은 그것이 옳지 않은 것임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기에는 너무도 커다란 벽이 가로막고 있는 셈이다.
혹시나 옳은 일을 위해 투신하고자 하는 아이가 있다면 주변의 사람들은 그를 격려하고 힘을 북돋아주기 보다 유혹과 비난 그리고 질타를 퍼붓는다.
"너 혼자의 힘으로 어림없어" "너 그따위로 살아서 뭐가 될래" "너 언제까지 그러나 보자"
그런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너무도 고달프고 외로움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네 현실인 것같다.
참으로 아이들이 불쌍하다. 한창 이상과 꿈에 부풀어야 하는 십대! 하지만 그들의 생각과 사고의 기준은 이미 40대의 수준을 넘어서있다. 그런 십대에게 40대가 하는 행동을 흉내내는 것에 대해서 질책만을 퍼붓는 것은 어떻게 보면 모순이고 이율배반이 아닐까? 기성 세대가 언제 그들에게 청소년 답게 살도록 기다려주었던가? 그리고 격려해주었던가?
오늘 독서의 말씀은 의롭게 살아가려는 의인에게 퍼붓는 비난의 소리를 들려준다. 그 의인은 바로 예수님! 혹시 내 주변에 그분처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혹은 아이가 있지 않을까? 찾아봐야 겠다. 그 사람에게 내가 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감타과 격려보다 오히려 비난과 냉소를 던지는 것은 삼가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과 결단은 나의 몫인 듯하다. 오늘도 외롭게 세상의 그늘진 곳에서 "의"를 위해, 인간을 위해 묵묵히 자신을 불사르고 있을 그 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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