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참된 지도자는..(3/31) | |||
---|---|---|---|---|
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03-30 | 조회수2,018 | 추천수12 | 반대(0) 신고 |
지금은 원주에 있는 모 고등학교 간부 수련회를 하고 있다. 남여 학생들 92명이 진정한 리더란 무엇인가? 라는 문제를 체험하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풀어나가고 있다.
이 시대는 보스는 많으나 지도자, 즉 진정한 리더는 없다고 한다. 어떤 기준에서 보스와 리더를 구분짓는 것일까? ’리더와 보스’라는 제목의 책도 나와있는데 난 사실 그 책을 읽진 않았다.
그럼에도 나를 포함한 우리들은 진정한 지도자는 누구인지 말로 할 수는 없다해도 <이건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야!>라고는 말할 수 있지않을까? 그렇다면 그 반대의 모습이 바로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리라.
오늘날 우리 사회 안에서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창시절 ’우등생’이라는 말을 듣고 자라왔다.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학창시절 성적이 좋으려면 다른 친구들과 거의 담을 쌓아야 하는 것같다. 다른 이들의 아픔과 어려움에 너무 귀 기울이면 성적이 오른다는 것은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나 관심보다는 오로지 자신의 성적과 앞날을 위해 달려야만 우수한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성적이 좋은 그런 사람들만이 지도자로 발탁된다. <똑똑하다>는 이유로 말이다. 과연 똑똑함이, 학벌이 그 사람의 인격됨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그 똑똑한 사람들이 행하고 있는 지도자 됨이 오늘날 우리 나라의 현실을 이렇게 만든 것은 아닐까?
결국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나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거나 지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뜨거운 가슴으로 다른 이들을 이끌어야 하건만 오히려 냉철한 이성과 완전히 식어버린 가슴으로 그들을 평가하고 내치기가 쉽다.
그래서 너무도 쉽게 구조조정이라는 것도 결정할 수 있고 실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지도자는 결국 다른 이들을 위해있는 것이 아닌가?
오늘 독서에서 우리는 정말 우리의 현실에서 만나기 어려운 지도자의 모습을 만나다. 어떻게 보면 바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난 왠지 그런 지도자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왜냐하면 지도자는 바로 "우리를 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오늘 만난 아이들은 왠지 아이들 다웠다. 웃고, 어울리고, 격려해주고 등등 그래서 난 오늘 이 아이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고 했다. 여러분처럼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 진정한 지도자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이다.
행복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