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내 슬픔의 원인들

이번 주 어디에선가 슬픔은 집착의 결과라는 이야기를 읽었다.

집착을 벗어버리고 참으로 이탈하게된 사람들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쁘고 슬픈 일들에 얽메이는 가련한 희생자로 남지 않고,

언제나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내게는 중요한 깨달음이다.

나라는 사람은 하던 일이 재미 없어지면 곧 지루함을 느끼고,

슬슬 부아가 치밀어 올라 쓸데 없이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침내는 화까지 날때도 있다.

거꾸로 흥미진진한 책을 읽거나 하게되면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고,

주변 사람들도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 뿐인것 같고,

순간 순간이 참 보람된다고 느끼면서

모든게 그리고 산다는 게 참 행복의 사건이구나 하고 생각한다.

이러한 어찌보면 양극단의 마음 상태,

오락가락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나는 내가 얼마나 그릇된 집착과 상념에 매어 있는지,

건강하지 못한 정신과 마음을 지녔는지 깨닫게 된다.

기도만이 나의 유일한 관심사라면

아마 나는 자유로와져서

순간 순간 만나는 모든 사건들을 은혜로운 선물로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내 마음 안에는

가치체계의 순서들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렸거나,

또 엉뚱한 그릇된 가치나 욕구

그리고 강박관념들이 가치인양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내 슬픔의 원인들이다.

당분간 현재로서는 이런 내용들을 주의깊게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