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좋게 이야기 해주기(4/24)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1-04-23 조회수1,564 추천수13 반대(0) 신고

사람이 살다보면

여러 부류의 사람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이 사람을 어떻고, 저 사람을 어떻고 하는 식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 인지 상정이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한 사람이 수도 서원을 발하고자 할때

서품을 받고자 할 때

필수적으로 하는 것이

장상들의 평가이다.

 

장상들은

성령께 의탁하면서

자신들이 직접 간접으로 체험한

그 사람의 모습을 평가해준다.

 

결국 그것은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증언이고 신앙의 체험이리라.

그렇기 때문에

평가하는 사람 자신의 됨됨이는

임하시는 성령을 영광되게 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2000년이라고 하는 교회의 역사 안에서

우린 그런 역사의 흔적을 발견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때론 성령을 영광되게 하고

임하시는 성령을 거스르는 인간적인 차원의 욕심이

불러 일으킨 수 많은 사건들이 그에 대한 증거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만났던 우리 수도회의 장상들은

그런 평가의 시기가 되면

진땀을 흘리신다.

옆에서 보기에 안타까울 정도로 말이다.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까?

하는 마음이 든다.

그분들께 조금은 죄송스럽지만

그런 일을 안하고 있는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하는 안도의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가정 안에서도 그렇지 않을까?

자녀들에 대해, 남편에 대해, 아내에 대해, 부모에 대해서

말이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은 당신이 바로 가장 올바른 증언을 하고 계시다는 것,

그리고 그 증언을 믿을 때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 분의 증언이 올바를 수 있었던 것은

그 증언에 바로 당신의 인격이 담겨있었기 때문이고

그 ’증언’대로 ’증거’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역시 나의 증언에 대한 책임으로

증거를 행해야 할 것이고

그 증거가 부활하신 그리스도에게 깊이 뿌리를 두어야 할 것이다.

 

타인에 대해 좀 더 좋은 평가를 내리는 것은

타인의 상태에 달린 것이 아니고

바로 나의 인격의 문제임을 잊지 말아야 겠다.

 

난 과연 나의 아내, 남편, 동료, 자녀,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어떤 증언을 하고 있는가?

 

나의 인격과 나의 증언은 어찌보면

비례 관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의 인격이 성숙할 때 바로 나의 증언 역시

성숙할 것이라는 그런 느낌!

그곳에 바로 성령께서 바람의 모습으로

함께 하실 것같은 그런 느낌 말이다.

 

오늘 나는 과연 나의 주변에 대해 올바르게

증언을 하고 있는가?

물어봐야 겠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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