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이런 옷과 이런 눈을
작성자김현근 쪽지 캡슐 작성일2001-04-27 조회수1,425 추천수6 반대(0) 신고

나도 이런 옷을 입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가 멀다며 연두 빛 천을 덮고

곱게 단장한 들과 산과 마음을 봅니다.

 

어제 보다 좀더 자란 크기로

오늘 보다 더 짙은 색상의 옷을 입고

내일을 바라 보는 잎새 또한 푸르게만 커져 갑니다.

 

나의 마음도 사랑이 좀더

덩치 큰 나무처럼 풍성한 옷을 입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보다 더 짙은 사랑을 하고

오늘 보다는 더 넓은 사랑의 옷을 입고

내일을 바라 보는 사랑 또한 진한 향기가 되어

조건 없이 주는 마음으로 풍겨졌으면 좋겠습니다

 

윙-크하는 이유를 들려주신 어느 신부님의 말씀이

생각 납니다,

 

가장 가깝고 소중한 배우자의 단점들이

두 눈에는 잘 보이지만 윙-크하는 한쪽 눈 만큼

덮어 주겠다는 사랑의 뜻이라 하심 찬미합니다.

 

오늘 저의 마음에도 이런 눈과 이런 옷을 입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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