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소명

그리스도교적인 권위는 오직 봉사를 통해서만 얻어진다.

봉사란 말 그대로

기꺼이 어떤 상황에 뛰어들어

연약한 이웃들과 함께 우리의 삶을 나누어야 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분명 고통스러운 체험이요, 자기부정과 포기의 체험이다.

그러나 동시에 혼란과 두려움으로부터

우리를 벗어나게 해 주는 체험이다.

그리스도교는 밖으로 뛰쳐나가려면

역설적이게도 안으로 들어와야 된다고 가르친다.

사람들 안에 들어가 친교를 나누는 자리에만

참된 치유와 위안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교인들은

이웃 안에 뛰어들어서 이웃의 고통을 함께 극복할 것,

그리고 고통받는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눔으로써

참 자유의 길을 발견하라는 소명을 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