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집힌 장작수 만큼 끓는 물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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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현근 | 작성일2001-05-02 | 조회수1,970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저의 마음 안에는 교만의 불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셋방 살이 때는 더 큰 전세방을 그리며 그 일념에 살았고, 전세 방에 들었을 때는 학고방 만한 내 집을 찾아 그저 주일만을 지키며 살았고, 그 집이 내 손에 들었을 때는 옥상에라도 작은 기도 방이 만들어 지길 바랬습니다.
그 작은 기도 방이 만들어 졌을 때 큰 기쁨을 맛 보았지만 저의 기도는 마음에만 잠을 자게 되었고, 저는 그 집이 너무 비좁다는 불평의 불이 타올랐습니다.
내 교만의 물은 가마 솥에 물과 같아 내가 매일 집혀 대는 장작 수 만큼 팔팔 끓어서 내 손으로 담가 볼 수 없을 만큼 뜨겁기만 합니다.
이제 저는 그 끓는 물을 식혀야 할 시간임을 느낍니다. 그 물을 마시려면 저는 얼마 만큼의 시간을 기다려야 할지 모릅니다.
그 물의 온도에 따라 몇 분/ 아니 몇 시간/ 아니 몇 년/ 아님 죽을 때까지 ... 당신이 주신 사랑을 살아 가기 위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해 행동하는 복음을 살면서 기다려야 할지 모릅니다.
주님! 오늘 저 안에서 끊고 있는 욕심들과 분노와 질투심인 교만을 빨리 식혀 주시고, 그 물을 마시는 오늘이 되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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