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어릿광대(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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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중 | 작성일2001-05-04 | 조회수1,797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28. 어릿광대
이 세상을 한 판의 거대한 서어커스 장이라고 하자. 이 서어커스 장에는 스타들도 있고 광대들도있다. 이 서어커스 판에서 중심은 당연히 명연기로 박수갈채를 받아내는 스타들임에 틀림없다. 반면에 광대들은 무대의 중심에 있지는 않다. 그들은 스타들 사이에 막간을 통해 나타나고는 실수와 떠듬거리는 말짓, 몸짓으로 우리를 몇 번이고 웃게 만들어 준다. 광대들은 스타들의 명연기 때문에 생겼던 긴장을 풀어 준다.
우리는 광대들을 만날 때 감탄이 아니 공감으로, 놀라움이 아닌 이해로, 그리고 긴장이 아닌 웃음과 미소로 만난다. 스타와 광대 쪽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서야 할 쪽은 분명 광대 쪽이다. 우리의 주님께서야 스타중의 스타가 되셔야 되는 분이시고 우리는 누가 뭐래도 광대쪽이다.
아직 그리스도를 모르는 세상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명연기에 감탄하고,환호하며, 긴장하고, 그 뒤를 따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몸놀림에는 그저 공감으로, 이해로, 웃음과 미소로 바라 보아 줄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소명이고 살아가야 할 바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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