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내안에..(5/19)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1-05-18 조회수1,628 추천수14 반대(0) 신고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도 나를 먼저 미워했다는 것을

알아 두어라.  너희가 만일 세상에 속한 사람이라면 세상은 너희를 한집안 식구로 여겨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내가 세상에서 가려 낸 사람들이기 때문에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오늘 복음 말씀은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조금은 공감이 안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 복음의 내용은 사실 초대 교회의 박해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오늘날 우리에게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세상이라고 하는 것을

단지 나의 ’밖에 있는 그 어떤 것’으로

이해하기 보다 내 ’안에 있는 그 어떤 것’으로

이해한다면 결국 세상은 내 안에서 나를 힘들게 하고

나를 하느님으로 부터 멀어지게 하는 일체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세상을 지워버리고 싶고

떨쳐버리고 싶어도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가장으로서, 주부로서, 직장인으로서

현실의 치열함을 체험해야 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그 세상은 결코 떨쳐버릴 수 없는 필요조건이 되어버렸다.

 

그런 상황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그것은 바로 "세상을 이겨내신" 그분께 의탁하는 일이다.

우리 보다 먼저 그 세상의 미움을 받으신 분, 그분에게 말이다.

 

그렇기에 그분은 우리가 세상으로 인하여

당하는 고통을 아실 것이고

그 고통에 함께 동참해주시리라.

 

내가 세상에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은

그리스도인의 실존을 살아가는 길은

그분께 대한 의탁이요,

그분과 함께 머무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무던히도 기도 생활을 강조하나부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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