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작년에 있었던 일..(6/4)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1-06-03 조회수1,642 추천수15 반대(0) 신고

작년까지 돈보스코 청소년 센타라고 하는 직업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을 했었다.

 

학교는 도저히 갈 수 없고(자의 반, 타의 반으로),

기술을 배워서 자신의 삶을 준비해보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중에는 꽤 괜찮은 분위기에서 성장했으나

여러가지 어려움에 닥쳐 어쩔 수 없이

우리 집에 온 친구들도 있었지만

많은 친구들이 집에서 그야말로  포기한 얘들이 대부분었다.

 

자기 부모들까지도 포기한 얘들을

기숙사에서 지도한 다는 것이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몇 달을 방황하는 아이들,

환경이 따라주지 않건만 자신만의 생각을 고집하는 아이들,

 

주변에서 어떤 사람들은

"좋은 일 하십니다!" 하고 격려해주기도 하지만

"그런 녀석들을 뭐하러~ "라고 보며

얼굴을 찌푸리는 이들도 있었다.

 

그야말로 포기한 얘들을 뭐하러~ 라는 것이다.

 

글쎄 그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 복음말씀처럼

집짓는 자들이 내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될 수 있음을 믿기 때문이 아닐까!

꼴찌가 첫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가능성을 믿는 이들이다.

나 역시 특별한 사람이 아닌 그런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싶었던 가보다.

 

지금 나에게 연락을 주고 있는 졸업생들 중에는

전에는 버려졌으나 이제는 모퉁이의 귀중한 돌이 되어 있는

이들도 있다.  

 

오늘은 주변에 버려진, 내몰린 이들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겠다.

그들이 모퉁이의 돌이 될 수 있음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그런 하루가 되기를...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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