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사랑의 카페트

많은 친구가 있지만 그 친구들은 하나 하나가 다 다르다.

그 어느 하나도 똑 같은 친구가 없다.

친구들은 하나 하나가 우리에게 귀한 선물이다.

우리가 만일 어떤 필요에 의해서만 친구를 찾게 되면

우리는 위선자이다.

결국에는 언젠가 그 친구가 가진 바에

만족할 수 없는 때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친구는 우리에게 애정을 주고,

어떤 친구는 우리의 마음을 북돋아 주며,

어떤 친구는 우리의 영혼을 튼튼하게 살찌워 준다.

친구들 하나 하나에게서 각기 고유함을 발견할 수 있고,

그 고유함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춰 가면 갈수록

우리 자신도 극히 제한적이나마

우리의 그 무엇을 친구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우정은 마치 이렇게 얼키고설키게

친구와 함께 짜 나아가는 사랑의 카페트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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