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존재", "삼위일체", "강생구속", "상선벌악"..천주교 4대 교리이다.

이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교리는 단연코 "삼위일체"...

삼위일체의 교리는 어떤 논리 속에서 이해되는 교리는 아니다.

왜냐하면, 삼위일체의 교리는 구원 역사 속에서 밝혀진 교리이기 때문이다.

창조에서, 출애굽에서, 왕조의 출현에서, 예수님의 탄생에서, 죽음에서, 부활에서...

즉 하느님의 모든 행위, 우리 인간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모든 행위에서

하느님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심이 드러났다.

제1독서에서 하느님의 지혜, 말씀은 한처음부터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느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한처음 하느님의 기운이 맴돌고 있음을 창세기는 증언하고 있다.

제2독서는 하느님과 우리의 올바른 관계,

하느님과 우리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삼위이신 하느님의 업적임을 증언한다.

종교란 말을 어원적으로 해설하면, 하느님과 우리의 회복된(다시 연결된, 다시 찾은, 다시 알게 된) 관계이다.

즉, 하느님께서는 우리와의 생명의 관계를 원하시고,

성자께서는 그 관계 회복을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고,

성령께서는 그 관계의 유지를 위해 우리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부어주신다.

예수님께서도 복음에서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셨고,

성령이 그것을 명확히 해 준다고 말씀하신다.

이처럼 삼위일체의 교리는 이론으로 정립되는 것보다는 행위 속에서 정립된다.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당신과의 생명의 관계를 이루시고자 하는 행위 속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교리를 이해할 수 있는가?

그것은 우리가 삼위일체를 이룰 때 가능하다.

우리는 "삼위일체"란 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전인교육을 위해선 지, 덕, 체가 하나되는 삼위일체의 교육이 되어야 하고,

열린 교육을 위해선 학교, 교사, 부모가 삼위일체의 교육을 행해야 하고,

국가 방위를 위해선 육, 해, 공군의 삼위일체의 방위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들을 한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말을 잘 쓴다..

삼위일체의 교리를 참으로 이해하기 위해선, 교회 안에서의 일치가 필요하다.

교회는 하느님의 구원 사업을 계속하는 공동체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삼위일체를 이루어야 한다.

사목자와 나와 네가 삼위일체를 이루어야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 된다.

그러면 구원사업을 계속 행하게 된다.

구원 사업 속에서 드러난 삼위일체, 삼위일체의 모습으로 행하는 구원 사업 속에서 깨닫게

된다.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모상대로.

인간이 개별적이고 독특한 점을 가지고 각자 다 구별됨에도 불구하고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삼위일체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삼위일체를 이룰 때 삼위일체 교리는 이해될 것이다.

삼위일체를 이루기 위해선 공동체 속에 내가 있음을 깨닫고,

교회의 모든 사업에 좀 더 적극적이고 열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우선 나부터 내가 봉사하는 모든 활동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하겠다.

너와 하나되기 위해 이해와 받아들임의 자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