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돈 때문에??? | |||
---|---|---|---|---|
작성자박후임 | 작성일2001-06-26 | 조회수1,854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말씀; 창세기13,2.5-8 마태7,6.12-14 묵상; 1. 돈 때문에?
’그 땅은, 그들이 함께 머물기에는 좁았다. 그들은, 재산이 너무 많아서, 그 땅에 함께 머무를 수가 없었다. ......집짐슴을 치는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곤 하였다..’
며주 전, 친정(?)집의 일이 떠올랐다. 엄마가 가지고있는 돈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큰언니가 돈이 필요한데, 그 돈을 빌려달라했단다. 그 돈을 둘러싸고 일어난 다툼들이.... 서울에 있는 내게로도 전해져 왔다. 어머니 말씀이, "차라리 돈이 없는 게 낫다. 돈이 없었으면, 싸움은 없었을 거 아니냐."하신다. 휴우ㅠ.ㅠ 자식들 간의 다툼과 나뉘어짐이 돈 때문이라며...
물음이 올라온다. "돈 때문일까?" "단순히 돈 때문이라고 여기면 되는걸까?"... "그러면, 돈 없으면 되는걸까? 우리가 살고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은, 돈 없으면 당장 굶어죽을 수 있고, 돈 없으면 당장 무시당하며, 돈 없으면 사람취급도 받지 못하는 세상이다. ...... 돈 때문에? 단순히 돈 때문이라고 원인을 정하면, 우리는 할 것이 없다. 왜냐믄,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인 돈을 없앨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과연 돈 때문 이었을까? 겉으로 보이기엔 돈으로 인해서 드러난 다툼인 듯하지만, 그렇게만 볼 수 없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부터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곧 사라지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깊이 다툼의 안으로 들어가 본다.
돈은 이미 사람들간의 사랑을 넘어 버렸다. 돈은 이미 사람들로 하여금,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안정되게 하였다. 돈만있으면 노후의 걱정이 없고, 아파도 걱정이 없고, 자식들 대학 들어가거나, 결혼을 해도 걱정이 없고, 주변 이웃의 경조사에도 품위를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인정의 수단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사람들은 돈에 자꾸 마음이 가는 것이다.
우리가 잃은 것은 사람에 대한 믿음이며, 사랑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인 것이다.
그래서 자꾸 걱정이 되는 것이다. 걱정을 안하게 위해서 무언가 마련한 것이 지금 사회에서 통용되는 수단인 돈으로 나타난 것 외엔 아무것도 아닌다. 돈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쓰이는 수단일 뿐, 우리 삶의 목적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것이 목적이 될 때 다툼이 일어나는 것이다. 왜냐믄, 목적의 상실은 바로 존재의 상실로 경험되기에,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사람들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다. 인간을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그 분의 무한한 사랑의 은총을.......
2. 좁은 문과 커진 몸...
하나님을 믿으며, 그리스도를 주라 고백하는 이들은 모두 좁은 길을 가고 있다. 아니다. 가려고 노력을 한다.
난 가끔, 좁은 문에 대한 말씀을 대할 때 마다 좁은 길을 간다고하며, 한껏 커진 커진 나의 몸을 보고 놀라곤 한다. 결국, 좁은 문 앞에서, 커진 몸뚱아리로 들어갈 수 없어서 땅을 치며 통곧하지 않도록, 내 몸을 잘 들여다 봐야 한다. 늘 겸손이 내 안에 가득하도록 해야한다. 겸손으로 가득하면서 몸이 커지진 않겠지...
다른 사람들의 칭찬이나, 인정에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 해 놓은 일이나, 결과에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 지금 있는 좋은 관계들에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 자족해선 안된다.
늘 깨어있어야 한다. 지금 여기의 삶을 살아야 한다. 과거에 매여서도, 미래에 매여서도 안된다. 그래야 좁은 문을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아침에 주신 말씀따라 겸손한 마음, 겸손한 삶 살길 간절히 원하나이다.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