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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원한 행복을 바라는 사람 (2)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1-06-26 조회수1,832 추천수10 반대(0) 신고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 멸망에 이르는 문은 크고 또 그 길이 넓어서 그리로 가는 사람이 많지만 생명에 이르는 문은 좁고 또 그 길이 험해서 그리로 찾아드는 사람이 적다."(마태오 7, 13-14)

 

 

[영원한 행복을 바라는 사람]

 

 세상 모든 것은 다 "나 한 사람"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하늘도 땅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그 외아들 예수그리스도님도, 많은 예언자들과 성서도, 교회와 그 안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도,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건과 사람들도 오로지 "나 한 사람"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이제부터 오로지 "나 한 사람"을 위해서 존재하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을 바라보십시오! 그 모든 것들을 받아들여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을 시작하여 보십시오! 그리하면 반드시 삶 전체가 바뀌어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사람을 이 세상에 나게 하신 주인이신 분께서는 "사랑" 자체이시기에 당신께서 누리고 계신 "온 행복"을 사람에게 나누어주시고 당신의 "영원한 생명"까지 주시고자 크신 사랑으로 당신의 숨인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과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눈에 보이는 땅"을 결합시켜 사람을 만드시고 사람에게 다만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여라"는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을 주셨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둘째 계명도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대로 영원한 행복을 얻어 누릴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수단이며 동시에 최고의 목적입니다."행복"이란 사랑하는 행위 그 안에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불완전해진 사람]

 

 이 세상을 만드시고 사람을 만드신 하느님께서는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완전하신 하느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을 사람에게 주시기위해 완전하게 창조하셨고, 사람도 당신의 모습을 닮게 완전하게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맡겨주신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하고 남용했기 때문에 완전하게 창조된 세상과 자기 자신을 더럽히고 불완전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주신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하고 남용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람을 만드신 주인이신 하느님을 주인으로 받들어 섬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으로, 사랑 때문에 우리를 창조하신 아버지의 사랑에 배은 망덕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그린 그림의 주인이 되고, 자기가 쓴 글의 주인이 되고, 자기가 만든 물건의 주인이되어 그 주권을 행사하며 자기가 그린 그림이나 글이나 물건을 다른 이가 올바로 이해하고 인정해 주기를 바라고 그 목적대로 사용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세상을 만드시고 자기 자신을 만드신 하느님의 주권은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만들어진 목적이 무엇인지 조차도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도리어, 마치 자기가 주인인양 행세를 하므로 자신이 태어나 살아가는 목적과 전혀 다르게 살아 자신과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세상을 동시에 파괴시키고 불완전하게 만듭니다.   

 

   완전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을 닮아 영원히 살도록 창조된 사람!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몰라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불행히 죽게 되는 사람!

   그러나 그 안에 영원한 생명의 씨앗(하느님의 숨)을 간직하고 있기에

   끊임없이 영원히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사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한 분! 이 세상과 사람을 만드신

모든 것의 주인이신 분밖에 없음은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거늘.... 애달프게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너무나도 적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말씀처럼 "멸망에 이르는 문은 크고 또 그 길이 넓어서 그리로 가는 사람이 많지만 생명에 이르는 문은 좁고 또 그 길이 험해서 그리로 찾아드는 사람이 적다." 라고 개탄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그분은 사람의 마음 속 가장 깊숙한 곳에 숨어 계시며 끊임없이 당신께로 향해 나아오도록 부르고 계십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주어진 시간 안에서 주어진 모든 것을 잘 사용하여 영원한 생명과 행복이 기다리고 있는 자신의 본 집으로 돌아오너라!" 고.....

 

 생명에 이르는 문은 바로 자기 자신 안에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는 멸망에 이르는 문은 바로 자기 자신의 밖인 세상에 있습니다. 자기 자신 안에 영원으로부터 영원에 이르도록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계신 하느님이 존재하고 계십니다.

 아빌라의 성녀 대데레사는 하느님께서 자기 영혼 안에 일곱 궁방 그 안 지성소에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일곱겹으로 꼭꼭 둘러쳐져있는 성벽을 허물고 문을 뚫고 들어가야만 그 안에 계신 하느님의 얼굴을 뵈올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어제 복음에서도 말씀하셨듯이 많은 사람들은 멸망에로 이르는 넓은 바깥 세상의 문으로 가기에 남의 허물은 아주 작아도 쉽게 볼 수 있지만, 생명에로 이르는 좁은 문인 자기 자신 안으로 들어가지 않기에 자신 안의 들보를 절대로 볼 수도 깨달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물흐르듯이 흘러가는 세상에 자기 자신을 맡기는 것은 너무나도 편하고 쉽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잘 관리하고 자신을 치장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남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 별로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도 없으며 굳이 애를 쓰지 않아도 조금만 노력하면 남의 눈에 띄일 수가 있고 그 축에 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창조주이시며 빛자체이신 하느님을 만나기 위하여 자기 자신 안으로 들어가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일은 "세상 모든 것 다 버리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며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 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보기를 싫어합니다. 혹여나 남에게 들킬세라 자신의 마음을 감추려고 벽을 쌓고 쌓고 또 쌓으며 자신을 보기좋게 포장합니다. 착한 사람으로, 겸손한 사람으로, 똑똑한 사람으로, 열심한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이리뛰고 저리뛰며 동분서주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다가 혹시나 남에게 들키기라도 하여 한소리를 듣기라도 하면 ’나의 원수’니, ’나의 적’이니 하면서 기회를 엿봅니다. 그러다가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참사람이 될 기회와 시간을 다 허비하고 그분 앞에 불려가게 됩니다.

 

 그 때는 이미 벌써 늦었습니다. 다시 그 좋은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이 세상에 사는 사람은 그 누구도 자신의 그 때를 알지 못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좋은 때이며, 가장 이른 때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출발하십시오!

 자기의 마음 속 그 안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계신

 주인이신 아버지께로 향해 길을 떠날 채비를 하십시오!

 생명에 이르는 문, 아버지께로 향한 그 길에는

 몸소 먼저 그 길로 나아가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늘 함께 계시고

 우리의 위로자이신 성령께서 늘 함께 해주십니다.

 우리 모두 함께 생명의 길로 나아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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