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밥상 앞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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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현근 | 작성일2001-06-28 | 조회수1,659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밥상 앞에서-
정성스런 밥상을 받고 보면 내 마음 또한 정으로 가득 차 오르는 느낌입니다.
지쳐있는 사랑하는 나의 벗의 눈과 팔 다리 삭신이 말랑하게 만져질 때 내 마음에도 맥이 빠지는 느낌입니다.
밥상 앞에서 젖가락이 갈데가 없어 라는 말 한마디에서 더운 밥이 식듯이 사랑도 식어 갑니다.
가끔-- 어쩜 솜씨가 입맛을 땡기게 한다는 칭찬 한 마디는 하루내 두고 두고 감칠 맛을 돋구워 줍니다.
시작이라는 의미에 하루가 죽고, 시작이라는 생각에 생명수가 기운을 솟아 냅니다.
칭찬이라는 두 글자 속에 풍기는 향내 만큼 오늘 곱게 갈아주어 마신 토마토 주스가 생각납니다.
맛 좋다던 내 말에 취해 있을 사랑하는 벗을 생각하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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