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저는 웃지않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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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후임 | 작성일2001-06-30 | 조회수1,439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말씀; 창세기18,1-15 마태복음8,5-17 묵상;
사라의 두려움에 한 거짓말에 제가 있음이 보여 괜시리 마음이 꽉막혀오면서 눈물이 나옵니다.
믿음이 약함에... 아니, 믿음이 없어 혼자서 웃다가 하나님께 들켜서 겸연쩍음에. 아니, 믿음 없음이 들키기 싫어서 "저는 웃지않았습니다"하는 사라의 마음은 곧 제 마음이었습니다.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속이려는 의도없이, 무의식적으로 나온 말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아니, 저도 종종 잘 그러니까요.
하나님 앞에선 속일 수 없음을 알면서도 때론, 하나님이 그냥 속아넘어가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니, 하나님이 날 잘 봐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지만, 하나님은 가차없이 말씀하세네요. "아니다. 넌 웃었다." 아..... 정말 이 대목에 머물러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마구 나옵니다. 제가 미워서도, 거짓말했다고 책망하고자 하는 말씀도 아니었습니다.
’너는 웃었다. 하지만, 너의 웃음과 상관없이 나는 네게 은총을 내리마. 네가 아들을 낳을 것이다.’ 사라에게 하신 은총의 하나님의 마음이었을겁니다.
그리고 제게도 말씀하십니다. ’넌 웃었다. 하지만, 난 너를 안다. 너의 웃음 뒤에 있는 너의 실재의 말을... 난 네 실재의 말을 듣는단다. 내게 사랑을 받기 위하여, 내게 인정을 구하기 위하여 너를 감출 필요없단다. 난, 너의 부족하고, 못나고... 믿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네가 나를 위한 무언가를 하지않아도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인정한단다. 염려하지 마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는 웃었단다. 그게 너란다. 그런 너를 내가 사랑하는데, 뭐가 두려우냐...’
하나님의 은총의 기운에 내 가슴이 따스해집니다. 믿음없는 저를, 믿음없는 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난 이 아침. 행복에겨워 또 눈물이 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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