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보아라. 네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마태 8, 13)

우리는 보통

우리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또 그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괴로워하고

그 바라는 바가 이루어질 때 기뻐합니다.

하지만

오늘 주님께서는

자기 하인을 위해 도움을 청하는 백부장게게

<가 보아라. 네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다>고 말씀하시지 않고

<가 보아라. 네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우리의 바램과 청이 이루어지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이기 이전에

우리의 믿음의 결과란 이야기가 됩니다.

백부장은

자기 하인이 주님의 도우심으로 치유되리라는 믿음을 확실하게 가졌던 것입니다.

이 믿음이 하인을 낫게 한 원동력이란 말입니다.

이 믿음이 없다면 주님께서도 기적을 베푸실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

그 바램이 이루어지길 원하는가?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아주 단순한 일입니다.

주님께서 그것을 이루어주시리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는 일입니다.

그것만 있으면 자비하신 주님께서 기적처럼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한다해도

정말 그분께서 이루어주시리라는 확신이 없다면

결코 우리의 기도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성취되지 못할 것입니다.

나는

내 사랑하는 사람이 주님의 도우심으로

온갖 갈등에서 벗어나

행복의 길로 들어서리라 확신한다면

분명 주님께서는 그에게 그 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나와 관계가 불편한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풀어주시고

복음의 길로 이끌어 주시리라는 것을...

그 때문에

나는 힘들어하지 않겠습니다.

6월의 마지막날은

이렇게 믿음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생각하며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