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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왕따 당하긴 정말 싫어!!!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1-07-04 조회수1,935 추천수12 반대(0) 신고

"돼지 치던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읍내로 달려가서 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사람들의 일을 알렸다. 그러자 온 읍내 사람들이 예수를 만나러 나와서 예수를 보고는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달라고 간청하였다."   마태오 8, 33-34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 마귀를 쫓아내는 일을 하신 것을 보고 온 동네 사람들이 나와서 예수님을 보고 자기네 고장에서 떠나가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가는 일! 자기자신 안에 계신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는 일이란온 동네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당하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쉽게, 아니 그편이 훨씬 쉬우니까...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예수님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하면서 예수님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유심히 봅니다. 그리고 그들을 따라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른다!" 고 하는 것은

 "예수님처럼!", "예수님같이!", "예수님을 닮은!",

 "예수님 자신이 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참사람이 되게 하기 위해 그분은 참사람의 첫사람이 되셨고, 그렇게 하실 필요가 없는 그분이 "내가 바로 그 사람"이 되라고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그런 삶을 사신 것인데, 그렇게 살아야할 사람들이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그저께도 말씀드렸듯이, 92년부터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으로 살기 시작할 때, 하느님께서 제게 깨닫게 해주신 모든 말씀들을 전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제일 먼저 제게 주신 일은 "어린 목동"들을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1992년 10월부터 1999년 2월까지 "예비 신학생" 중에서도 중3 만을 맡아 가르쳤는데,"진정으로 사제가 되기를 원한다면 예수님처럼 변화되지 않으면 안된다." "사제가 되기 전에 땅속으로 들어가 썩어서 싹을 틔우는 밀알처럼 자신을 죽이는 작업을 하지 않고 사제가 되려고 한다면 당장 집어치워라!"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처럼 산다는 것이 그곳에서도 수도원에서도 쉬운 일은 결코 아닙니다. 친구들에게서도, 영성 지도자에게서조차도 왕따를 당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러니 세상 안에 있는 평신도 들이야 얼마나 더 힘든 일이겠습니까?


  그 전에도 어떤 신학생이 많은 대화 끝에 자신도 예수님처럼 되기 위하여 자신을 죽이는 작업을 하겠노라고 호언하고 의기 양양하게 신학교로 돌아갔습니다.

 한학기가 끝나고 돌아왔을 때는 그 기가 다 꺽이고 풀이 많이 죽어있었습니다.


  "그렇게 산다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들어요. 친구들은 ’쟤가 이상해졌네, 너 왜그러니?’ 하고... 영성지도 신부님조차도 ’너무 별나게 살려고 하지 말아라. 그냥 남들이 하는 대로 해라’ 하고 말씀하셨어요. 그렇게 산다는 것이 힘이들고, 자신이 없어져요...."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왕따당하고, 그것도 모자라 배척을 받고,

 그들과 다르기에 가만히 있어도 뒤를 캥기게 하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들의 안정된 생활을 위협하기에

 급기야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임을 당하신 예수님!

 당신을 따라 "하느님의 아들"이 되는 일이 어찌 쉽겠습니까?

 왜 나를 보고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까?

 나를 그냥 좀 내버려 두십시오!

 주님! 사람들로부터 왕따만 당하는 당신을 따르라고

 더이상 제게 말씀하시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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