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는게 죄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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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종범 | 작성일2001-07-08 | 조회수2,036 | 추천수7 | 반대(0) |
어제는 성당 지하에 있는 3평 남짓한 방에서 소위 기도랍시고 1시간을 앉아 있다 나왔다.
수사님들께서야 매일 같이 하시는 일이지만 저는 그렇게는 못합니다
주어진 생활을 통해서 또 기도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방청소 기도, 설거지 기도, 사람 만나는 기도 등.
"사는게 죄지요." 어떻게 보면 그렇게 명쾌한 대답은 없다.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우리가 성서를 공부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고 말이다.
똑 같은 구절이 한 해쯤 지난 뒤엔 나의 처해진 환경과 입장의 차이로 해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말씀을 믿고 따라야 한다는 해석은 잘못이 있다. 먼저 말씀의 진의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읽고 느끼고 생각하고 새김하는 자세로 말이다. 그리고 좋으면 그대로 실천하면 되지 않을까.
우리는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직설적 표현을 하지 않으시고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는걸 잘 알고 있다.
옳은 말씀을 하는 데도 알아듣지 못하니까 넓은 해석의 의미로 그렇게 하신다고 본다.
알아 들었을 때 비로소 말씀의 참 의미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면서 끝으론 이렇게 매듭을 짖곤 하신다. "들을 귀가 있는자는 알아 들어라" 하고 말이다.
말을 하는데도 못 알아 듣는 것처럼 답답한 일은 없다.
-사도 바오로의 갈라디아서 6장 14-18절-을 보며,
우리들이 사는 삶의 형태들이 사도의 말과 같이 되야 함은 참으로 마땅한 일이옵니다. 그렇치 못한 것이 죄지요. 오늘 사도의 말씀은 총론으로 알겠습니다. 연중 14주일은 자비와 평화를 빌어주신 바오로 사도께 감사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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