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 관계의 어려움이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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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1-07-12 | 조회수2,254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묵상>
직장생활이든 가정생활이든 때론 자신이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힘들어하고 떠나고 싶어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때론 이게 심해져서 부부싸움, 이혼까지 직장동료나 상사와 대판싸우고 떠나는 경우도 있고 친구간에 의절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자신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 그 책임은 상대방에게 있다고 자신합니다. 자신에게 있다면 상대적으로 조금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상은 나의 탓도 꽤 큽니다. 내가 말씀에 늘 귀기울이고 충실하다면 그런 문제가 덜 생기는 법이지요.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파견하시면서 너희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발에 먼지를 털어버려라고 하시듯이 내 생각만 하지 말고 상대방의 말을 귀기울여 늘 듣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상대방이 나를 받아들이지 않아서 미워죽겠다하기 이전에 왜 그 상대방이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지의 이유를 찾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계속해서 듣게 된 창세기의 요셉 형제들의 이야기는 우리 인간사에 있어 항상 문제가 되고 있는 시기질투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이러한 관계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우리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작고 큰 시기 질투의 결과가 아닐까요? 시기 질투는 내가 상대방보다 못하다는 데서 오는 자책감의 결과이지요. 그것이 악을 동반하기 때문에 항상 문제가 되는 거지요. 요셉의 형제들처럼 요셉이 아버지로부터 너무 이쁨을 받는다는 것, 잘난체 한다는 것, 꿈쟁이라는 것 이러한 이유 때문에 무시무시한 악을 행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느님께서는 결국 그 질투의 죄를 역으로 행사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믿음이 바로 요셉의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나는 질투하는 사람이 없는가? 무의식 가운데서도 누구를 시기하고 질투하고 있지는 않은가? 잘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평화를 빌어줍시다. 내 탓과 나의 부족함을 먼저 돌아봅시다.
시기와 질투 그리고 소외감으로 인한 관계의 단절은 오늘날의 우리가 당면한 최대의 악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행복할 수 없는 이유가 어쩌면 여기에 있단 말입니다. 진정으로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이 문제에서 자유로와질 수 있어야만 합니다. 나는 시기와 질투에서 자유로운 사람인가? 나는 소외감 때문에 관계를 단절하려는 그런 생각은 없는가? 조용히 되물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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