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렇게 외치고 싶다(연15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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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근호 | 작성일2001-07-18 | 조회수1,678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연중 제15주간 수 2001.07.18 복음 : 마태 11, 25-27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두살 생각 본당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일들, 그것도 나에게 맞닥뜨리는 일들이 자주 생긴다.
본당에 부임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나름대로 본당의 특성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특히 내가 맡은 주일학교 학생들과 청년들에 대해서. 그리고는 방향을 설정했다. 우리 주일학교 학생들에게는 소위 "고생"이 좀 필요하다는 것이 내 결론이었다. 가만 앉아서 교리 받고,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부대끼며, 땀 흘리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 내 결론이었다. 그래서 지난 겨울 신앙학교를 태백산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번 여름신앙학교도 도보 성지 순례로 결정했다. 그리고 교리도 교과서적인 교리보다 특별활동식의 교리를 채택했다.
사실 지도신부로 어떤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쉽지 않다. 늘 나에게 따라오는 질문은 "과연 어느 것이 하느님의 뜻인가?"라는 것이다. "이러는 것이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것인가?" "이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고 내 뜻이 아닌가?" 결정을 함에 있어서 언제나 이런 의문이 든다. 결정을 한 뒤, 일을 진행하면서도 스스로 이런 의문을 계속 던지게 된다. 그러나 이런 의문이 들 때는 차라리 낫다. 어떤 때는 이런 의문도 제기하지 못한 채 무엇엔가 쫓기듯 불도저식으로 진행하게 되기도 한다.
하느님의 뜻을 찾기란 어렵다. 부끄럽게도 삶의 매 순간 하느님의 뜻을 찾으며 살기란 쉽지 않다. 또한 나의 합당성에 대해서도 질문을 할 수 밖에 없다.
모세는 이렇게 말한다:"제가 무엇인데 감히..." 이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신다:"내가 네 힘이 되어 주겠다. 이것이 바로 내가 너를 보냈다는 증거가 되리라. 너는 나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다음 이 산에서 하느님을 예배하리라."
오늘 이렇게 기도해 본다:"주님, 비록 미천하나마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게 해 주소서. 그리하여 우리 학생들이 아버지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게 하소서! 제 기도 중에 외치게 해 주십시오.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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