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훌륭한 추수를 위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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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1-07-31 | 조회수1,939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한때 무더위 때문에 잠을 설치다가 이제 새벽녁마다 내리는 빗소리와 유난히 세게 울어재치는 매미소리에 새벽잠을 설친다. 아마도 한낮의 더위를 피해 새벽 일찍 일어나 하느님을 찬미하라고 재촉하시는 소리인가!!!
......
이렇게 장마비가 거세게 내리면 무엇보다도 도심의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과 농민들이 걱정스럽다. 또 얼마나 피해를 입게 될까...
이제 수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단다. 입시생들도 좋은 결실을 위해 마무리를 잘 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소리다.
이 7월의 마지막 날에 주님께서는 밀밭의 가라지 비유를 말씀해 주시며 가라지가 되지 말고 알찬 열매를 맺으라고 강조하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우리 또한 금년 한해의 농사를 위해 지금부터 잘 하라는 소리가 아닐까?
그럼 농사를 잘 짓기 위해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장마시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물고를 잘 트는 일이다. 도심에서 피해가 많이 나는 이유는 하수구가 막혀 있거나 물홈통이 막혀 있기 때문이다. 농사에 있어서도 물고 관리를 잘 해주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시기에 우리 영혼의 농사에 있어서도 이 물고를 트는 작업이 문제이겠다.
하느님과 연결된 통로는 막힘이 없는지... 이웃과 연결된 통로는 막힘이 없는지... 나 자신과 연결된 통로는 막힘이 없는지...
잘 관찰하여 막힌 부분을 뚫는 작업을 하자. 이것이 7,8월 여름철에 우리가 해야할 훌륭한 추수를 위한 최선의 준비가 되지 않겠는가?
자, 금년 농민들도 대풍을 거두고 수능준비하는 입시생들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우리도 영혼의 농사에서 대풍을 거두기 위해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보자.
오늘 우리가 축일을 지내는 성 이냐시오 로욜라는 모든 것을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하여 (ad majorem Dei gloriam!) 불사른 분이시다. 가장 훌륭한 영혼의 농사를 지으신 분이시지 않겠는가?
성인의 전구와 더불어 8월을 준비하자. 자신있게 8월을 맞이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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