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소풍을 갈 때면

의례 "보물찾기"라는 것이 있었다.

선생님들이 학생들 몰래 여기저기에 상품들을 숨겨두고

그것을 찾게 하는 시간이었다.

불행히도 나는 그 보물을 하나도 찾지 못했던 기억이

좀 가슴아프게 남아 있다.

주님께서는 오늘

하늘나라를 바로 이 보물찾기에 비유하신다.

우리의 인생,

우리의 신앙생활,

우리의 영적생활이란 바로 이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숨겨 놓으신 그 보화를 찾는 것...

보물찾기에 있어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어설픈 상품들은 비교적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지만

진짜 귀한 상품은 몇개 되지 않을 뿐더러 아주 깊숙히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그 수가 몇 안되기에 아무리 잡다한 보물을 많이 찾아도 진짜 보물에 비길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 보물을 맛본 사람은 그 기막힘 때문에 다른 것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보물찾기에 있어 중요한 것은

우리 생각으로 그럴 듯한 곳에는 절대로 숨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생님들이 어떻게 하면 우리가 못찾아낼까 궁리하면서 기상천외한 발상을

늘 하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짜 보물은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하는 곳에 숨겨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 보물을 찾으려면

눈에 잘 띄지 않는

아주 보잘 것없는 곳에 눈을 돌려야만 한다는 것이다.

자,

8월 한달은 바로 이 "보물찾기"의 달로 삼으면 어떨까?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숨겨놓으신 그 보물들을 하나하나 찾는 기쁨으로

여름을 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부터

보물찾기를 시작합시다!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