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느님의 사랑이 내 몸 안에?(33)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1-08-30 조회수1,991 추천수6 반대(0) 신고

제7처 두 번째 넘어지다.

 

거듭 넘어짐 : 또 실패. 한 번쯤은 "어쩌다 실수로...."

   두 번 거듭되면 "정말 힘없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님 : 그분은 힘이 점점 빠져서 십자가의 무게가 더욱 가중되었다.

   먹은 것도 없이 -- 빵 한 쪽과 포도주 몇 방울 --

   밤부터 계속되는 고통의 연속....

   머리에 박힌 가시는 점점 더 찌르고,

   맞은 상처에서 나온 피는 마르고 땅기고 쑤시고...........

   어머니로 인한 고통.........

   인간의 사랑으로 인한 고통으로 지친 마음 때문에 더욱 힘이 빠져

   도저히 한 발자욱도 더 이상 걸어가실 수가 없어 또 넘어지셨다.

 

: 나 안에 다른 그 어떤 욕심이나 애착심보다도

   나 자신을 과시하고 남 앞에 높게 보이려는 욕심이 더 크기에

   그것을 꺽는다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만큼 나는 그렇게 강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습니다.

   나는 지극히 평범한 약한 사람입니다.

   그런 내가 3처에서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4처에서 혈육을 아프게 하므로 기운을 빼고

   6처에서 이룰 수 없는, 외면할 수밖에 없는 사랑때문에 겪은 고통은

   너무나도 큰 고통이었기에 온 몸에서 힘이 다 빠져버려

   더 이상 한 걸음도 내디딜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기좋게 또 넘어지게 됩니다.

 

   나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들..........

   나를 미워하고 시기하는 사람들............

   나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들...........................

   나의 고통을 마음 아파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 모든 사람들 앞에서

   보기좋게 또 넘어지는 것입니다..............

 

 제7처를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첫 번째보다 더욱 범위를 넓혀 더 많은 이들 앞에 실패한 사람, 형편없는 사람으로 취급당하므로 괜찮은 사람으로 남에게 보이고 싶은 교만을 치게 하시며, 보이는 세상에서 그런 취급을 받을수록 보이지 않는 아버지께로 더욱 가까이 다가감을 알게 하십니다.

 이 일을 통해 자기 스스로 아무 것도 아님을 더욱 깨달아 조금 더 낮출 수 있게 되어 어떠한 대우도 달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고, 자신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을 더욱 굳히게 됩니다.

 이것은 땅에서도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땅일수록 태양의 열을 더 받게 되는 것과도 같습니다. 놀랍게도 자연의 이치는 더 높은 산일수록 태양과 거리가 더 가까운데도 기온이 낮고, 더 낮은 땅일수록 태양의 열을 더 많이 받아들여 더 뜨겁습니다.

 

 이는 눈에 보이는 세상의 것을 얻으려 남을 밟고 더 높이 높이 올라갈수록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의 사랑을 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알게하는

자연의 신비이지요.............

 

 제7처를 다 겪고 나면 자신의 체면을 깍아가며 자신을 내어주는 일. 즉,

"이웃의 밥"이 되어주므로 자신의 일부분들을 조금씩 죽이는 ’십자가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줄어듭니다. 그것은 이제 ’두렵기만 했던 고통의 반을 겪어냈기 때문’입니다.

 

 반을 겪어냈는데 이제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기야 하겠습니까?

 자신 안에 예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하느님의 사랑이 차 있음을 조금은 느낄 수 있기에

 이제 두려움없이 기꺼운 마음으로

 제8처의 고통을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